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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중요한 것은 국익, 트럼프 사과하라"…美에 목소리 내는 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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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李대통령 국익 우선 협상 원칙 밝히자 여당 내 뒷받침 성명 잇따라

    "불합리한 관세 중단 상호호혜적 협상해야…재발 방지도 약속해야"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8월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을 마친 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SNS. 재판매 및 DB 금지) 2025.8.2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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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해 국익에 반하는 '서명'(사인)은 하지 않겠다고 밝힌 후 더불어민주당에서 이를 지지하면서 한국인 구금 사태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성명이 잇따르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국익'"이라며 "국익에 우선되는 형태로 협상을 이끌어가는 것이 최우선이며 서명 자체에 매달릴 이유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한민국은 정의롭고 공정한 통상질서를 당당히 요구할 자격이 있다"며 "정부는 미국 정부에 국제 통상질서와 동맹 정신 아래 국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협상에 임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애당초 정부가 제안했던 것은 담보나 보증과 같은 간접투자 방식이었는데 미국은 이를 무시하고 직접투자만을 강요하고 있다"며 "이런 미국 정부의 일방적인 요구는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가 '당당한 협상'을 선택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도 힘을 모아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민주당 산자위 위원들은 정부가 흔들림 없이 협상에 임할 수 있도록 국회에서 모든 힘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초선 모임인 '더민초'도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통령과 정부에 힘을 실으면서 미국 정부에 세 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이들은 "미국 정부는 자유무역협정(FTA)의 정신을 존중해 한국산 자동차·철강·농산품 등 주요 품목에 대한 불합리한 관세 부과를 중단하라"며 "환경 규제와 검역 기준, 자동차 안전기준 등 사실상의 무역 장벽으로 작동하는 각종 제도를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미국 정부는 자신들이 요구하는 투자와 구매 약속만을 일방적으로 강요할 것이 아니라 한국이 얻을 수 있는 구체적인 이익과 보완책도 명확히 보장해야 한다"며 "상호 호혜적 협상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미국 정부가 진정한 동맹으로서 노동자 구금사태와 관세 협상에 있어서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주기를 강력히 촉구한다"며 "아물러 이 대통령의 국익 우선 협상 원칙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그는 지난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런 사태가 전체적으로 타결이 될 때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적인 유감 표시 혹은 사과가 반드시 우리 국민에게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미국의 제조 부활을 위해서라도 한국의 이 문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 차원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1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들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9.17/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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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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