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용평가 세미나…"메타플랜트 가동 시 관세부담 4조원으로 줄어"
현대자동차 '더 뉴 아반떼 N TCR', '2025 TCR 월드투어' 5라운드 우승 |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현대차그룹이 2020년대 들어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시장지위 제고 전략을 꾀해온 만큼 현재 미국발 관세 부담에 노출된 정도가 경쟁사보다 높은 편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날 오후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크레디트 세미나 2025'를 열고 미국의 관세 부과가 현대차그룹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박세영 기업평가본부 실장은 "현대차그룹은 2010년대 후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태 이후 중국 시장의 판매량이 크게 감소했지만, 2020년대 이후 미국과 인도 등에서 판매량을 확대해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수년간 중국시장 판매량 감소를, 평균 판매 단가가 높은 북미시장 판매량 확대로 보완하면서 수익성 높은 시장에 대한 판매 비중을 꾸준히 늘려왔다"고 파악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미국 현지 판매량 중 수입 물량 비중은 현대차그룹이 58%로 경쟁사인 도요타(48%)나 GM(27%)보다 관세 부담 노출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또 구체적인 관세 부담 비용은 현대차그룹이 5조3천억원, 도요타는 6조2천억원, GM은 5조1천억원, 폭스바겐은 4조6천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박 실장은 "현대차그룹은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가동 효과를 감안하면 관세 부담은 4조원 이하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의 영업이익률은 8% 내외로 GM이나 폭스바겐 대비 상대적으로 우수한 수준의 영업수익성을 나타내고 있어 관세 부담은 흡수할 수 있다"면서 "관세 부담 노출 수준은 높은 편이지만 판매지역 및 제품 구성 등이 우수해 수익성 저하에 대한 대응능력이 우수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박 실장은 "자동차 관세율 인하 합의로 수익성 하락 폭은 다소 완화될 수 있지만 영업수익성 저하와 재무 부담 확대는 불가피하다"며 향후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을 밝혔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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