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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이스라엘, 시리아에 안보협정 제안…美끼고 삼자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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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 요구 막대"…시리아, 응답 대신 맞제안 검토

    뉴시스

    [마리예=AP/뉴시스]지난해 12월19일(현지시각) 시리아 남부 골란고원 인근 마리예 마을에서 흰색 깃발을 든 시리아 남성(왼쪽)이 이스라엘 군인들과 대화하기 위해 접근하고 있다. 2025.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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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이스라엘이 아사드 정권을 축출한 시리아에 신규 안보 협정을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의 중재로 대면 협상도 열린다.

    미국 언론 액시오스는 17일(현지 시간) 사안에 정통한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 이스라엘이 몇 달 전 시리아에 신규 안보 협정을 위한 합의안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과 시리아는 시나이반도와 골란고원을 두고 다툰 욤 키푸르 전쟁(제4차 중동 전쟁) 이후 1974년 미국의 중재로 정전 및 철군 협정을 체결했다.

    그러나 1971년부터 시리아를 통치한 아사드 정권이 지난해 말 축출되며 협정은 형해화됐다. 이스라엘은 이를 틈타 골란고원 완충 지대 군 주둔을 확대했다.

    이후 이스라엘은 지난 7월 자국 정부에 협력적 세력인 드루즈족 보호를 명분으로 다마스쿠스를 공습하는 등 시리아 신임 과도 정부와 긴장 관계를 이어왔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아흐마드 알샤라 임시 대통령과 직접 대면하는 등 시리아 신임 정부에 우호적인 태도를 숨기지 않았다.

    이번 합의안도 미국의 중재로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론 더머 이스라엘 전략 장관과 아사드 알샤이바니 시리아 외무장관, 톰 배럭 미국 특사가 이날 런던 회동을 앞뒀다.

    보도에 따르면 합의안은 이스라엘의 요구 사항을 대폭 반영했다. 다마스쿠스 남서쪽을 3개 구역으로 나눠 구역마다 시리아군을 단계적으로 차등 무장하게 한다.

    시리아 쪽에 설정된 완충 지역은 2㎞가량 확대하며, 이스라엘과 가까운 지역에는 군대와 화기 배치가 허용되지 않는다. 경찰 등 치안 인력은 배치 가능하다.

    다마스쿠스 남서쪽에서 이스라엘 국경까지 비행 금지 구역도 설정하도록 한다. 그 대가로 이스라엘군은 현재 점령 중인 시리아 지역에서 몇 달간 단계적으로 철수한다.

    다만 이스라엘은 골란고원 내 요충지인 헤르몬산에서는 철수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향후 이스라엘의 이란 타격 시 시리아의 항로 제공 등이 합의안에 담겼다.

    시리아는 이스라엘의 제안에 응답하지 않았으며, 대신 최근 몇 주 동안 맞제안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액시오스는 소식통을 인용, 이스라엘과 시리아, 미국 삼자 간 논의에 진전은 있지만 임박한 합의는 없다고 전했다.

    미국은 2020년 이스라엘과 중동 등지 국가와의 관계 정상화를 골자로 하는 아브라함 협정을 체결했다. 자국 맹방인 이스라엘과 다른 국가와의 관계 개선으로 중동 리스크를 관리한다는 목표다.

    협정에는 이스라엘과 바레인, UAE, 모로코, 수단 등이 참여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여기에 중동 수니파 맹주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참여시켜 협정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며, 시리아의 참여도 독려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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