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9 (화)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대만, 미국발 관세 충격에 무급휴가 보름 만에 2배로 증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지난 6월 초, 무급휴가 1,000명 넘어
    무급휴가 기업, 대만 제조업에 집중돼


    한국일보

    11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인천=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대만 제조업계가 미국발 상호관세 충격에 지난 보름 사이 무급 휴급자를 2배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연합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대만 노동부는 15일 기준 미국발 관세 충격에 따른 '제조업 근로시간 단축 휴가(무급 휴가)' 사례가 242개사, 6,246명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118개사·3,055명)과 비교하면 보름 만에 2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대만에서 관세 충격에 따른 무급 휴가는 지난 6월 초(1,189명)에 처음으로 1,000명을 넘겼으며, 7월 말(1,417명)까지 상대적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달 초 미국이 대만에 상호관세 20%를 부과하자 지난달 말 기준 3,055명으로 치솟았다.

    대만 노동부는 무급 휴가 추세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에 대비해 향후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무급 휴가로 대처하는 기업 대부분이 제조업 분야에 집중돼 있으며, 상당수는 관세와 관련한 고객사의 관망에 따라 선제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제1 야당인 국민당은 최근 정부가 반도체 수출 호황에 따른 고속 성장으로 올해 대만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한국을 넘어설 것으로 밝힌 것이 사실상 허상이라고 주장했다. 대만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대만과 한국의 1인당 GDP는 각각 3만4,059달러, 3만6,024달러다.

    김현우 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