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과 악수 17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 성남에 있는 스타트업 스퀘어를 방문해 컵 쌓기 퍼포먼스를 선보인 휴머노이드 로봇과 악수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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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연일 청년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중장년층과 달리 20대 청년층에서는 높은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의식한 적극적 행보로 풀이된다.

17일 이 대통령은 경기 성남시 판교 스타트업 스퀘어에서 청년 스타트업 간담회를 열었다. 정치적 고향인 성남을 찾아 스타트업·혁신벤처 기업을 이끄는 청년들을 만났다. 이 대통령은 "스타트업이 미래 경제 성장을 주도하는 제3벤처 붐 시대를 이끌겠다"며 지원을 약속했다.

구체적으로는 2030년까지 11조원대 혁신자금을 공급하기로 했다. 3조원짜리 벤처펀드를 조성하고 기술보증에 8조원을 투입한다. 이 대통령은 "40조원 벤처투자 시장을 실현한다는 정부 약속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실패 경험을 자양분으로 삼을 기회도 제공한다. 이 대통령은 "실패 경험이 새로운 도전을 가로막지 않고 도약 자산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1조원 규모로 재도전펀드를 조성해 청년 스타트업 회복과 성장을 돕겠다"고 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3조5000억원대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범부처 협력 체계를 구축해 인공지능(AI)·방위산업·기후테크·모빌리티 등 부문에서 유니콘 기업 50개를 키우겠다는 것이다. 유니콘 기업은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인 스타트업이다.

이 대통령은 '타다 사태'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갈등 조정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타다는 택시 면허제도와 충돌했는데 이해관계 조정을 잘못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이 대통령은 청년주간을 맞아 여러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 대통령이 청년과 소통을 늘리는 배경에는 '낮은 지지율'이 꼽힌다. 지난 12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20대 청년 중에서 이 대통령을 지지하는 유권자는 45%에 불과했다. 핵심 지지층인 30대(58%)와 40대(73%)뿐 아니라 70대 이상(47%)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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