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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0 (수)

    이 대통령 “청년 창업 실패해도 일어설 수 있는 환경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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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경기 성남 스타트업스퀘어에서 열린 ‘청년 스타트업 상상콘서트’에서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기념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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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청년 스타트업 대표들과 만나 “과감하게 도전하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1조원 규모의 ‘재도전 펀드’를 조성해 청년 스타트업의 회복과 성장을 돕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 성남 스타트업스퀘어에서 열린 ‘청년 스타트업 상상콘서트’에서 “우리 사회는 실패에 너무 가혹하다. 한번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기 어려운 세상이 됐다. 하지만 제 경험으로는 똑같은 경험을, 같은 의지와 용기를 가졌다면 실패한 사람이 성공할 가능성이 더 많다”며 이렇게 말했다.



    스타트업과 투자자, 관련 협회와 단체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토크콘서트에서 청년 스타트업 대표들은 창업 초기에 느끼는 행정적 어려움을 토로하는 한편, 스타트업 인수합병(M&A) 시장 활성화, 우주·방산 스타트업에 대한 정부의 수요 창출 필요성 등을 호소했다. 이 대통령은 이들의 말을 듣고 “창업자들이 기술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원스톱 서비스 등 ‘40조 벤처 투자 시장 실현’이라는 정부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화답했다.



    또 기후테크 분야 소셜벤처 기업을 운영하는 김정규 대표가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소셜벤처 기업 육성에 더욱 힘써달라”고 요구하자, 이 대통령은 “‘팁스 프로그램’(중소벤처기업부가 운영하는 기술창업 투자 프로그램)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트랙을 포함하는 방안 등을 적극 고려해보겠다”고도 했다.



    이날 청년 스타트업 대표들과의 만남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 이 대통령의 최대 비토층으로 떠오른 20대의 마음을 잡기 위한 행보의 일환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 만 18살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휴대전화 가상번호 전화 인터뷰)를 보면, 20대의 이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 평가는 45%로, 70대(47%)보다도 더 낮다.



    대통령실은 ‘청년의 날’(20일)을 계기로 이번 한주를 ‘청년주간’으로 설정하고, 다양한 분야의 청년들과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청년세대에 대한 집중적 여론조사도 하고 있다”며 “(청년들이) 무엇을 가장 고통스럽게 생각할지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18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도 각 수석실의 청년대책을 집중 점검하고, 19일에도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타운홀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고경주 기자 go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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