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사이=신화/뉴시스] 김현겸이 4일(현지 시간) 필리핀 파사이에서 열린 2025 아시안 오픈 피겨스케이팅 트로피 남자 싱글 시니어 쇼트 프로그램에서 연기하고 있다. 김현겸은 기술 점수 37.48점, 예술 점수 34.66점, 합계 72.14점으로 1위를 기록했다. 2025.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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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기대주 김현겸(고려대)이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국가별 출전권 추가 획득에 도전한다.

김현겸은 18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하는 2026년 동계올림픽 추가 예선전인 퀄리파잉 대회에 출격한다.

이번 대회에서 김현겸이 5위 내에 들어야 한국은 내년 동계올림픽 남자 싱글 국가별 출전권을 2장 얻을 수 있다.

김현겸이 나서는 남자 싱글은 20일 쇼트프로그램이, 21일 프리스케이팅이 진행된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올해 피겨 세계선수권대회 성적을 바탕으로 내년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이미 배분했다.

2명 이상이 출전할 경우 두 선수의 순위 합이 13 이하면 3장, 28 이하면 2장을 부여했다. 다만 2장 또는 3장의 출전권을 확보해도 프리스케이팅에 2명 또는 3명이 나서지 못하면 올림픽 출전권을 온전히 주지 않고, 퀄리파잉 대회를 거치도록 했다.

한국은 세계선수권을 통해 여자 싱글 국가별 출전권 두 장을 온전히 확보했다. 이해인(고려대)이 9위, 김채연(경기일반)이 10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남자 싱글에서는 차준환(서울시청)이 7위에 오른 반면 김현겸이 쇼트프로그램 26위로 프리스케이팅에 나서지 못해 '1+1장'만 땄다.

이외에 아이스댄스에서 임해나-권예(이상 경기일반) 조가 18위를 차지하면서 올림픽 출전권 한 장을 확정했다.

이에 대한빙상경기연맹은 퀄리파잉 대회 출전 선수를 선정하기 위해 지난 7월 남자 싱글에 대해서만 선발전을 진행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는 여자 싱글, 페어, 아이스댄스에는 출전하지 않는다.

세계선수권에서 아쉬움을 삼킨 김현겸은 당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추가 출전권 확보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퀄리파잉 대회에서 추가 출전권 확보에 성공해도 김현겸이 올림픽에 나서는 것은 아니다.

빙상연맹은 차후 두 차례 국내 선발전을 치러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국가대표를 선발한다.

[하얼빈(중국)=뉴시스] 김선웅 기자 = 12일(현지 시간)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피겨스케이팅 페어 시상식에서 북한 렴대옥·한금철이 은메달을 수상하기 위해 시상대에 오르며 손인사를 하고 있다. 2025.02.12. mangust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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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에는 각 국가의 '1진급' 선수들은 나서지 않지만, 김현겸이 일단 자신의 프로그램을 실수없이 소화해야 5위 이내 진입을 바라볼 수 있을 전망이다.

북한 피겨는 이번 대회를 통해 8년 만의 동계올림픽 출전을 노린다. 남자 싱글에 로영명이, 페어에 렴대옥-한금철 조가 나선다.

렴대옥-한금철 조는 북한 피겨의 간판으로, 올해 2월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수확했다.

렴대옥의 경우 8년 만에 동계올림픽 출전을 정조준한다. 렴대옥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김주식과 조를 이뤄 페어에 출전, 12위를 차지했다.

북한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는 참가하지 못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 선수를 파견하지 않은 북한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징계가 2022년 말까지 적용되면서 북한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참가할 수 없었다.

징계가 만료되면서 NOC자격을 회복한 북한은 2024년 파리 하계올림픽을 통해 올림픽 무대에 돌아왔다.

올림픽 퀄리파잉 대회에는 러시아, 벨라루스 출신의 개인중립선수(AIN·Individual Neutral Athletes)도 참가한다.

특히 피겨 강국인 러시아에서는 여자 싱글에 아델리아 페트로시안, 남자 싱글에 페트르 굼메니크가 나선다.

러시아, 벨라루스는 2022년 3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IOC와 각 종목 국제경기연맹(IF)로부터 국제 대회 참가, 국제 대회 유치 금지 등의 제재를 받았다.

그러나 2023년 3월 IOC가 두 국가 출신 선수들의 국제 대회 출전을 조건부로 허용했고, 이에 발맞춰 ISU도 지난해 12월 두 나라 선수들이 AIN 자격으로 동계올림픽 예선에 출전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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