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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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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U 무역 수장 "철강 대량 유입 막는 강력한 보호 조치 10월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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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만이 유일한 대상 아냐…전체 수입량 살필 것"

    뉴스1

    마로시 셰브초비치 유럽연합(EU) 무역·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 <사진 셰브초비치 소셜미디어 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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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마로시 셰브초비치 유럽연합(EU) 무역·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은 오는 10월 철강의 대량 유입을 막기 위해 미국과 협력해 매우 강력한 철강 수입 보호 조치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18일(현지시간) 말했다.

    셰브초비치 집행위원은 이날 유락티브와의 인터뷰에서 "10월 중순까지 매우 강력한 무역 보호 조치를 채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EU와 미국 모두 세계적인 과잉 생산이라는 같은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우리는 미국과도 긴밀히 협력해 그들이 직면한 동일한 문제에 대처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전 세계 철강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EU의 비중은 지난 10년간 많이 감소했다.

    중국이 이번 조치의 주요 대상이냐는 질문엔 "중국만이 유일한 대상은 아니다"라며 "우리는 유럽 시장으로 들어오는 전체 수입량을 살필 것"이라고 답변했다.

    현재 EU의 철강 보호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첫 번째 임기 때 도입됐으며 내년에 만료될 예정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2024년 대부분의 외국산 철강에 50%의 관세를 부과했다. 7월에 EU와 체결한 무역 합의에서 철강 50% 관세를 철회하지 않았다.

    다만 양측이 당시 약속한 "경제 안보 강화"는 일반적으로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에 맞서 싸우는 걸 의미한다고 매체는 전했다.

    미국의 철강 수입 관세는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럽의 철강 산업을 더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값싼 중국산 철강이 미국이 아닌 유럽으로 몰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셰브초비치 집행위원은 "2008년 이후 생산 능력이 6000만 톤(t) 상실했다"며 "우리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다"고 평했다.

    또 수출국이 실제 생산지를 속이는 걸 방지하기 위해 매우 강력한 추적 시스템 도입도 검토 중이라고 셰브초비치 집행위원은 덧붙였다.

    세계철강협회(WSA) 자료에 따르면 EU의 세계 철강 생산 점유율은 2014년 9.4%에서 6.9%로 감소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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