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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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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U, 러시아 드론 영공 침범 맞서기 위해 '드론 장벽'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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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란드 영공 침범한 러 드론 계기…이르면 1년 내 구축

    뉴스1

    러시아가 드론으로 공격한 우크라이나 아파트. ⓒ 로이터=뉴스1 ⓒ News1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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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유럽연합(EU)이 최근 러시아 드론의 폴란드 영공 침범으로 취약성이 드러난 방공망을 강화하기 위해 유럽 동부 국경 일대에 이른바 '드론 장벽'(방어방) 구축을 논의하기로 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안드리우스 쿠빌리우스 EU 국방·우주 담당 집행위원은 다음 주 동유럽 국방장관들과 화상회의를 통해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부 EU 회원국들이 러시아의 드론 침입 이전부터 대드론 방어선 구상을 논의해 왔다면서 EU 집행부는 이 개념을 신속히 현실로 전환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지난 9일 밤 폴란드와 나토군은 영공을 침입한 러시아 드론 일부를 전투기를 출격시켜 격추했지만, 이번 사태는 유럽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드론을 방어하는 능력에 공백이 있음을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쿠빌리우스는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매우 집중적이고 효과적인 준비를 시작하려 한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빨리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드론을 탐지하고 무력화할 수 있는 센서, 드론을 격추할 수 있는 다양한 무기, 드론의 통신 등을 마비시키는 재밍 시스템의 조합으로 구상하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르면 1년 안에 시스템이 구축될 수도 있다 보고 있다.

    이번 화상회의에는 우크라이나 대표도 참여한다. 쿠빌리우스는 러시아의 드론전 관련 실전 경험이 많은 우크라이나가 "자신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이와 별도로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이날 우크라이나군과 기술자들이 폴란드 측과 함께 드론 대응에 관한 공동 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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