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세워져 있는 모습.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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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국내 자동차 부품 중소·중견기업 지원을 위한 40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한다. 미국 관세 폭탄으로 가장 타격을 입을 업종이라 선제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캠코는 ’2025년도 PDF 6호 펀드' 운용사(GP) 선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캠코는 오는 11월 중 운용사 선정을 마치고 펀드 조성에 착수한다. 캠코는 운용사 1곳에 1000억원을 출자해 4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 펀드는 국내 완성차업체와 완성차 협력업체에 자동차 부품을 공급하는 중소·중견기업이 투자 대상이다. 펀드는 이들 기업의 매출채권 등에 기반한 자산담보신탁 대출에 투자한다. 자산담보신탁 대출은 기업이 자산 소유권을 신탁사에 이전하고 금융기관으로부터 돈을 빌리는 금융기법이다.
구체적으로 인수합병(M&A) 또는 업종 전환을 추진하거나, 부채 축소 및 자본 확충 등 재무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인 기업에 투자한다. 캠코는 이번 펀드 조성 목적에 대해 “대외 경영 환경의 악화와 산업 패러다임 전환 등으로 사업 및 재무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자동차산업 중소·중견기업에 대출 방식으로 운용자금 및 시설투자자금 등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자산관리공사.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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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코는 펀드 약정총액의 25% 이내를 후순위, 나머지는 선순위로 출자한다. 운용사는 약정총액의 0.5% 이상을 후순위로 의무투자해야 한다. 펀드 투자기간은 2년이다. 운용사 선정이 마무리되면 내년 상반기 중 본격적인 투자가 진행될 전망이다.
정부는 미국과 지난 7월 자동차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추는 내용의 무역협상을 타결한 바 있다. 하지만 수익 배분 등 구체적 이행방안에 대해 이견을 보이며 자동차업계는 아직 25% 관세를 내는 상황이다.
캠코는 미국 관세 피해 우려 주력산업과 구조조정 추진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기업구조혁신펀드 6호도 조성 중이다. 이 펀드는 석유화학·반도체·자동차·디스플레이·철강·이차전지 등 6개 업종에 투자한다. 펀드는 최대 1조원 규모로 조성된다.
송기영 기자(rcky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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