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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산업부, ‘50% 관세 폭탄’ 철강업계 맞춤 4천억 규모 수출보증상품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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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9일 경상북도 포항시 포스코 본사에서 ‘포항 철강 업계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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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6월부터 부과하고 있는 50% 관세와 중국발 공급망 교란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철강 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철강 수출 공급망 강화 보증상품’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9일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된 경북 포항시 포스코를 찾아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제강, 넥스틸 등 국내 주요 철강기업 사장단과 간담회를 갖고 “철강 기업, 금융권, 정책금융기관이 함께 약 4천억원의 지원 효과를 낼 수 있는 보증상품을 신설하겠다”고 발표했다.



    김 장관은 이날 포스코 인공지능(AI) 고로와 수소환원제철 개발센터 등 현장을 방문해 “대미 관세 협상에서 철강 관세 면제를 강하게 요구했지만, 관철이 어려웠던 점에 대한 업계의 이해를 구한다”며 “미국 쪽과 관세 완화 협의를 지속하고 관세 후속 지원대책 이행, 우회덤핑 등 불공정 수입재 방어도 적극 추진해나겠다”고 밝혔다.



    2018년 1기 정부 때 국가 안보를 내세워 모든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 10%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부터 우방국인 한국·일본 등에 적용하던 수입할당제(쿼터제)를 전면 철회하고 25% 관세를 부과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러한 조처에도 미국 내 제철소의 가동률이 높아지지 않자 6월부터는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두배 높인 50%로 조정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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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6월 관세 인상으로 한국의 대미 철강 수출액도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자료를 보면 지난 7월 한국의 대미 철강 수출액은 2억8341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3억8255만달러)에 견줘 25.9% 감소했다. 수출액 기준으로 2021년 3월 이후 4년4개월 만에 최저치다. 수출량 기준으로 보면 7월 대미 철강 수출은 19만4천톤(t)으로 지난해 대비 24.3% 감소했다.



    김 장관은 철강 업계 어려움을 언급하며 “국내외 공급과잉 문제에 대해서는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며 품목별 대응 방향을 검토해 나가고, 철강산업 위기로 촉발된 지역경제 어려움을 해소하며, 국회에서 발의된 철강산업 특별법에 대해서도 핵심 정책과제들이 입법화될 수 있도록 국회와 협의해 나가겠다”며 “철강산업의 인공지능 접목을 통한 효율성과 산업안전 강화를 지원하고, 저탄소 철강재 및 특수탄소강에 대한 인센티브 등 저탄소·고부가 전환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재호 기자 p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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