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통화에서는 '틱톡 합의'를 비롯해 관세, 희토류, 반도체 수출통제, 중국의 미국산 대두 구매 등 현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는 10월 31일부터 이틀간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전후로 열릴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언급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영국 버킹엄셔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하며 "합의에 매우 가깝다"면서 "우리는 중국과 (고율관세 부과 유예) 연장을 할 수도 있지만, 그건 지금과 같은 조건을 기반으로 한 연장일 것이다. 매우 좋은 조건"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관세 유예가 종료되는 11월 10일 이전에 중국과 무역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을 암시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협상 완료에 이르지 않더라도 최소한 유예 조치를 연장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은 현재까지 영국 런던, 스위스 제네바, 스웨덴 스톡홀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네 차례 고위급 회담을 했다. 특히 지난 14~15일 열린 마드리드 회담에서 '틱톡 합의'를 이루면서 물꼬가 트였다.
한편 분위기가 달라진 미·중 무역협상과 달리 한미 관세협상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연쇄 방미했으나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미국에서 돌아온 여 본부장은 "일본과 한국이 다르다는 부분을 설명하고 왔다"며 "최대한 빨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최승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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