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뇨스 사장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더 셰드(The Shed)'에서 열린 '2025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를 마친 뒤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미국 뉴욕에서 언론 간담회하고 있는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최고경영자(CEO) 사장. [사진=현대차 제공]2025.09.21 kckim100@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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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미국 정부가 부과하고 있는 25% 관세와 관련해 "비용 최적화와 생산 믹스 조정, 노조 협의 등을 통해 방어에 성공하고 있다"며 "관세 25%를 가정한 재정비 가이던스를 마련한 만큼, 만약 15%로 인하된다면 기존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관세 압박을 피하기 위해 미국 내 투자를 늘리고 현지 생산을 강화하는 것과 관련, "한국에서 생산하지 않았던 모델을 현지에서 만드는 것일 뿐 한국 내 생산을 이전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울산공장 생산 능력도 20만 대 확대하는 만큼 한국 공장 역할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2030년까지 생산량을 30% 늘려 555만 대를 달성하겠다"며 "제네시스도 현재 연 22만 5천 대에서 35만 대로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15%를 적용받는 일본 자동차 관세와의 격차로 인한 불리한 경쟁 환경에 대한 우려에 대해 무뇨스 사장은 "관세 자체보다 더 좋은 제품과 기술, 품질로 대응하는 것이 해법"이라며 "현대차는 경쟁적인 환경에서 성과를 내는 DNA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격 정책과 관련해서도 그는 "관세보다는 수요와 공급의 균형에 따라 대응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에서 대형 SUV·픽업 등 신규 세그먼트 진출에 대해 "경쟁사들이 두려워하는 영역에서 기회를 포착하는 것"이라며 "제조·엔지니어링·운영 역량이 탄탄한 현대차의 강점을 살려 성과를 낼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무뇨스 사장은 또 지난해 취임 이후 맞닥뜨린 미·중 갈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정세 불안 등 복합 위기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면서 "정의선 회장의 명확한 가이던스와 임직원들의 노력 덕분에 글로벌 시장에서 자랑스러운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노란봉투법 도입에 따른 투자자 우려와 관련한 질문에 이승조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CFO) 부사장은 "투자자와 해외 상공회의소에서도 우려가 제기됐다"며 "입법이 된 만큼 기업이 법을 지키며 최선을 다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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