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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통상본부장, 아세안경제장관회의 참석차 말레이 출국…‘한미관세협상’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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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레이시아에서 양자 고위급 협상서 미관세협상실무자 USTR 면담 예정

    헤럴드경제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 1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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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한미가 관세 협상 관련 후속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도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나 고위급 협상을 이어간다.

    22일 산업부에 따르면 여본부장은 오는 23일 오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경제장관회의 참석 및 그리어 USTR 대표 면담 등을 위해 말레이시아로 출국한다.

    여 본부장은 그리어 USTR 대표와 만나 한미 관세 협상 후속 조치 전반에 대한 협의를 이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어 대표는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을 이끈 로버트 라이트하이저(77) 전 USTR 대표의 ‘수제자’로 무역 분쟁 해결에 특화된 변호사출신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는 월가출신인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함께 관세협상 테이블에 앉는 주요 인사다. 특히 러트닉 상무장관이 다소 소외되고 있는 미중관세협상에도 베센트 장관과 함께 참여하는 등 각국 관세협상의 실무를 챙기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달 한미정상회담 당시 백악관 면담에도 참석했다.

    한미는 지난 7월 말 타결한 관세 협상에서 미국이 한국에 부과하기로 한 25%의 상호관세를 15%로 낮추고, 한국이 3천500억달러(약 486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추진하는 내용에 합의했으나 구체적인 이행 방안에 대한 이견으로 아직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태다.

    한미는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실무협의를 가진 데 이어 지난 12일에는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뉴욕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면담하고, 지난 16일 여 본부장이 방미해 그리어 USTR 대표와 협상하는 등 고위급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한미는 현재 대미 투자 패키지의 구성과 수익 배분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는 과정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 5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약속한 일본이 먼저 투자와 관련해 미국이 주도권을 쥐는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한국에 대한 미국의 압박이 강한 상황이다.

    또 그리어 대표의 전담 분야인 농축산물, 온라인 플랫폼 법 도입, 정밀 지도 발출 허용 등 비관세 장벽 관련 논의도 함께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아세안 경제장관회의에는 한국과 미국뿐 아니라 유럽연합(EU)의 집행위원장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대미 협상을 놓고 비슷한 상황에 있는 한국과 EU 간 의견 교환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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