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의료 위기, 표현과 이동의 자유 침해"
북한 조선중앙TV가 7월 31일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북한군의 전투 영상 기록물을 공개했다. 사진은 북한군 간부들이 러시아군과 전술토론을 하고 있는 모습. 조선중앙TV 캡처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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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군인들이 가족들로부터 식량을 받아 생활해야 할 정도로 열악한 상황에 처해있다는 유엔 특별보고관의 발언이 나왔다.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21일(현지시간) 페루 현지 매체인 엘코메르시오와 인터뷰에서 "북한 젊은이들이 군 복무 과정에서 음식과 의약품이 부족한 상태로 살아가는 게 현실"이라며 "현재 북한에서는 식량난과 의료적 위기, 표현과 이동의 자유 침해가 만연해졌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북한군의 식량난과 관련해 “그들(북한군)은 가족들이 보내주는 먹거리 덕분에 겨우 생존하는 경우도 있다”며 “우크라이나 파병이라는 특정 사례의 경우 끔찍하게도 매우 많은 병사의 어머니들은 자녀의 이동 사실을 전혀 알지도 못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사망을 추모하는 모습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서는, "김 위원장은 병사들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이미지를 보여주려고 했지만 이는 비극적인 일"이라며 "그 병사들은 전투에 나가서는 안 될 사람들이었다"고 꼬집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정부와 협력해 전장에서 포로가 된 북한군의 상황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와 한국 정보기관 등과도 소통했으며, 취합된 정보는 보고서로 정리해 오는 10월쯤 유엔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살몬 특별보고관은 2022년부터 3년간 북한의 인권 문제를 조사해왔다. 최근 임기 연장으로 2028년까지 북한 인권 상황을 계속 조사하는 임무를 맡게 됐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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