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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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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포티’ 품는 아이폰? 40대 ‘애플빠’ 급증세…갤럭시 향하는 M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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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17 시리즈’ 공식 출시일인 19일 서울 중구 애플스토어 명동에서 시민들이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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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이 19일 아이폰17 시리즈를 정식 출시한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아이폰은 ‘영포티’(젊은 척하는 40대)의 상징”이라는 밈(Meme·온라인 유행 콘텐츠)이 확산하고 있다. 그동안 아이폰은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의 ‘아재폰’ 이미지와 대비를 이루며, ‘엠제트(MZ) 세대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아이폰을 둘러싼 ‘영포티 밈’은 어디까지가 사실일까.



    한국갤럽이 지난 7월 발표한 ‘스마트폰 관련 조사 2012~2025’를 보면, 올해 우리나라 40대가 주로 사용하는 스마트폰 브랜드에서 애플 아이폰 사용률은 지난해 대비 12%포인트 급증했다. 절대적 점유율을 보면, 여전히 40대 가운데 삼성 갤럭시 이용자는 67%로 아이폰 이용자(31%)보다 두 배 넘게 많지만 최근 2년간(2023~2024년) 20% 이하에 그쳤던 40대 아이폰 이용자가 크게 늘어난 셈이다. 반면, 40대 삼성 갤럭시 사용자는 한 해 전보다 10%포인트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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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이 19일 아이폰17 시리즈를 정식 출시한 가운데, 신제품 ‘아이폰17 프로맥스’ 오렌지 색상 제품을 손에 든 ‘영포티’(젊은 척하는 40대) 모습을 형상화한 이미지.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아이폰 핵심 소비층으로 꼽히는 18~29살 대상 조사에선 정반대의 양상을 보였다. 아이폰 사용자가 지난해 대비 4%포인트 감소한 대신 갤럭시 사용자는 6%포인트 증가했기 때문이다. 2023년까지만 해도 같은 조사에서 10~20대(18~29살)의 아이폰 사용률은 전년 대비 13%포인트 증가해 ‘엠제트 세대=아이폰’ 공식을 굳혔으나, 2024년 들어 증가세가 꺾인 뒤 올해는 되레 감소세로 전환됐다. 그 결과 18~29살 소비자 가운데 아이폰 사용자 비중은 60%, 삼성 갤럭시는 40%로 집계됐다.



    30대 역시 비슷한 흐름이다. 아이폰 사용자는 지난해 대비 2%포인트 줄었고, 갤럭시 사용자는 1%포인트 늘었다. 결과적으로 이 조사에선 40대를 제외한 10~30대 소비층에서 스마트폰 브랜드 선택의 무게추가 삼성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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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녀 성별을 나눠 보더라도, 아이폰은 40대에서 새로운 수요층을 형성하고 있었다. 특히, 40대 남성은 지난해보다 아이폰 사용률이 16%포인트 증가했고, 40대 여성도 7%포인트 상승했다. 반대로, 18~29살 연령층 남성의 갤럭시 사용자가 지난해 43%에서 올해 56%로 급증했다. 30대 남성 역시 전년 대비 갤럭시 사용률이 4%포인트 증가한 반면, 아이폰 사용률은 6%포인트 감소했다. 다만, 10~20대 가운데 아이폰을 쓰는 여성은 지난해 75%에서 올해 78%로 소폭 상승하며 아이폰의 ‘콘크리트 지지층’으로 자리 잡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런 변화에 대해 “삼성전자는 애플보다 앞서 폴더블폰과 ‘갤럭시 S25 엣지’ 등 슬림폰을 선보여 디자인 측면에서 젊은층의 인기를 얻었다”며 “구글 제미나이를 탑재한 갤럭시 스마트폰과 달리 애플이 인공지능(AI) 기능에서 이렇다 할 혁신을 보여주지 못한 점도 (10∼30대 사용률 하락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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