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정상 통화서 대만 언급 없어
中은 경제발전 집중 전략
美도 전쟁 휘말리기 원치 않아
지난 2017년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회동했던 당시의 모습[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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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지난 1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통화를 마친 후 발표한 보도자료에서는 대만에 관한 언급이 없었다. 이를 두고 미·중 관계에서 대만 문제의 중요성이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홍콩 성도일보는 22일 중국이 미중관계에서 대만 의제를 민감한 핵심 문제로 규정했지만, 지난 19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는 이에 관련한 언급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성도일보는 양국 모두 대만 문제를 급선무로 간주하지 않는다고 해석했다.
실제로 양국이 통화 후 발표한 보도자료를 보면, 다음달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양측이 만난다는 것과 중국 방문에 대한 내용을 알렸다. 이어 양측은 무역과 합성마약인 펜타닐 문제, 우크라이나 전쟁, 사회관계망(SNS) 플랫폼 틱톡의 미국 사업권 문제 등을 논의했다. 중국이 발표한 내용에서도 경제·무역 문제와 미중 양국의 관계에 대한 내용만 포함됐다.
성도일보는 중국은 대만보다 무역 등 경제문제에 집중하고 있고, 미국 역시 대만해협의 갈등에 휘말리는 것을 원치 않는 상황이라 분석했다.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는 최근 미국의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현 단계 우선 과제는 부동산시장의 연착륙 등 경제 전환과 내부 개혁이고,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미국의 6분의 1에 불과한 중국으로선 생활 수준 향상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성도일보는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중국을 상대로 무모하게 각을 세우는 일을 하기 어려운 만큼, 미국도 대만 문제에 관여하려 하지 않는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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