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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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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플레이, K콘텐츠 위한 전용 공간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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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숏폼 드라마·웹툰·K팝 등
    K콘텐츠 한 곳에 모은 전용 허브
    한국 첫 출시 후 글로벌 시장 확대


    매일경제

    구글플레이가 K콘텐츠 위한 전용 공간 선보였다. [사진=구글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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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플레이가 애플리케이션(앱) 다운로드 창구를 넘어 K콘텐츠, 게임, 개인화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진화한다. 한국을 첫 무대로 삼아 선보이는 이번 업데이트는 ‘스토어 그 이상(Beyond Store)’이라는 구글의 비전을 구체화한 조치로, 현지 사용자 경험을 전면적으로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구글은 23일(현지시간) ‘엔터테인먼트 전용 탭(Entertainment Space)’을 한국에 우선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으로 한국 이용자들은 숏폼 드라마, 웹툰, 영화·TV, K팝 등 콘텐츠를 구글플레이 메인 화면에서 직접 탐색할 수 있다. 웹툰은 미리보기 기능을 통해 무료 샘플을 확인한 뒤 네이버웹툰·카카오페이지 등 파트너 앱으로 이어볼 수 있으며, 인기 영화와 드라마는 티빙·쿠팡플레이·왓챠 같은 OTT 플랫폼과 바로 연결된다. K팝 분야에서는 세븐틴 10주년을 기념한 콘서트 티켓, 굿즈, 비하인드 영상을 비롯한 독점 콘텐츠가 제공된다.

    검색 기능도 대폭 강화됐다. 기존에는 검색어와 일치하는 앱만 노출됐지만, 이제는 콘텐츠 키워드를 입력하면 해당 작품을 제공하는 앱과 플랫폼까지 함께 추천된다. 예를 들어 ‘폭군의 셰프’를 검색하면 감상 가능한 웹툰과 OTT 플랫폼 목록이 함께 표시되는 방식이다.

    아우라쉬 마보드 구글플레이 게임 총괄 부사장은 “한국은 세계에서 숏폼 소비가 가장 활발한 시장”이라며 “엔터테인먼트 공간은 글로벌 팬덤을 위한 큐레이션 허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임 부문에서는 인공지능(AI)이 본격 도입된다. 구글은 ‘플레이 게임즈 사이드킥(Play Games Sidekick)’을 공개하고, 한국 게임사 넷마블의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를 포함한 일부 작품에서 테스트를 시작한다. 사이드킥은 게임 화면 위에 겹쳐 나타나는 인게임 오버레이 기능으로,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가 실시간으로 플레이 상황을 분석해 공략법과 전략을 제시한다. 이용자는 게임을 멈추지 않고 업적·보상·Play Points 혜택까지 확인할 수 있어, 공략을 찾기 위해 앱을 나가야 했던 불편이 해소될 전망이다. EA의 ‘스타워즈: 갤럭시 오브 히어로즈’도 초기 파트너로 참여한다.

    넷마블 협력 사례는 특히 주목된다. 한국 게이머들이 선호하는 MMORPG와 웹소설 기반 지식재산권(IP)에 AI 코치 기능이 접목되면서 글로벌 확산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구글은 “국내 게이머들이 활발히 공유하는 공략 문화가 AI 기술과 결합해 새로운 이용자 경험을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구글은 이용자 맞춤형 허브 ‘내 페이지(You Tab)’를 신설했다. 23일부터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인도, 영국 등 주요 시장에서 적용되며 다음 달 1일에는 프랑스와 독일로 확대된다. 내 페이지에서는 통계, 업적, 개인 프로필(생성형 AI 기반 아바타 포함) 등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구글은 이를 통해 PC와 모바일을 아우르는 완전한 통합 경험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PC용 구글플레이 게임즈의 정식 출시와 맞물려 구독·보상·업데이트·추천까지 모든 기능이 내 페이지 하나로 귀결된다.

    신경준 구글플레이 파트너십 총괄은 “이 공간은 이용자가 새로운 콘텐츠를 발견하고 즉시 연결되도록 돕는 허브가 될 것”이라며 “진정한 ‘나만의 구글플레이’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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