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의 원통형 배터리. /LG에너지솔루션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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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6월 일본 도요타그룹 무역상사인 토요타통상과 손잡고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에 리사이클 합작법인 ‘GMBI’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 4월에는 프랑스 1위 메탈 재활용 및 환경 서비스 기업 데리시부르그(DBG)와 합작해 배터리 리사이클 합작법인(JV)를 설립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두 합작법인 모두 사용 후 배터리 및 배터리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공정 스크랩을 안전하게 파∙분쇄해 검은 가루 형태의 중간 가공품 ‘블랙 매스’를 만드는 전(前)처리 사업을 한다. 생산된 블랙매스는 별도의 후(後)처리 과정을 통해 배터리 생산에 필수적인 리튬, 니켈, 코발트 등 핵심 광물로 재생산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리사이클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는 사용후 배터리 산업에서 주도권을 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안정적인 원재료 확보로 공급망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소형건설 장비 분야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3월 두산밥캣과 소형 건설장비 배터리 팩 솔루션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두산밥캣 건설장비 대표 모델의 전동화 프로젝트에 LG에너지솔루션 원통형 배터리를 탑재하는 한편 건설장비용 표준화 배터리팩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와 MOU를 체결한 두산밥캣의 완전 전동식 건설장비 T7X. /LG에너지솔루션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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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5에서 미국 태양광 전기차 스타트업인 앱테라 모터스에 원통형 배터리를 단독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앱테라 모터스, 국내 배터리 팩 제조사 시티엔에스(CTNS)와 3자 업무 협약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올해부터 2031년까지 7년 간 앱테라 모터스에 원통형 배터리(2170) 4.4GWh를 공급하고, 태양광 전기차 생산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1월에는 자율주행 로봇 기반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인 베어로보틱스와 배터리 셀 공급 계약 및 기술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로봇은 AI(인공지능), 자율주행 기술 등의 발전과 함께 서비스 및 주요 산업 영역 전반에서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배터리 공급 계약과 기술 협력을 계기로 향후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되는 글로벌 로봇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에너지로 세상을 깨우다(Empower Every Possibility)’라는 기업 비전을 발표하면서 로봇과 선박,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사업 영역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선 것은 파우치형 배터리 뿐 아니라 원통형 배터리 분야에서도 역량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999년 원통형 배터리를 최초로 개발한 이후 최근 46시리즈 배터리까지 다양한 제품을 제작하고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내년에는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46시리즈 양산을 시작해 고객사의 수요에 적기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전기차 캐즘 속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전기차 시장에 의존하지 않는 탄탄한 사업 구조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진상훈 기자(caesar8199@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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