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전달경위 추궁…교인 집단입당 등 다른 의혹도 수사대상
한학자 통일교 총재 |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강태우 기자 = 윤석열 정부와 통일교 간 '정교유착 국정농단'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구속 후 첫 조사를 받기 위해 24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한 총재는 이날 오후 3시 14분께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했다.
지난 23일 새벽 구속된 후 처음 받는 대면 조사다.
한 총재는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씨와 공모해 2022년 1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 윤석열 정부의 통일교 지원을 요청하며 정치자금 1억원을 전달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2022년 4∼7월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 목걸이와 샤넬백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한 데 관여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도 있다.
김 여사에게 건넬 목걸이와 가방 등을 교단 자금으로 구매한 혐의(업무상 횡령), 2022년 10월 자신의 원정 도박 의혹에 관한 경찰 수사에 대비해 윤씨에게 증거 인멸을 지시한 혐의(증거인멸교사)도 받는다.
한 총재는 청탁과 금품 제공 행위는 모두 윤씨 개인의 일탈이었고 자신은 이를 인지하지 못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특검팀은 한 총재의 구속영장에 적시됐던 이들 4개 혐의 외에도 2022년 2∼3월 자신을 찾아온 권 의원에게 금품이 든 쇼핑백을 건넸다는 의혹,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권 의원을 당 대표로 밀기 위해 교인들을 대거 입당시켰다는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이날 조사에선 한 총재를 상대로 혐의와 의혹 전반에 관해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권성동 의원 |
한 총재로부터 1억원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구속된 권 의원도 이날 오후 1시께 호송차에 타고 특검팀에 출석했다.
오후 2시부터 조사받은 권 의원은 1시간 30분만인 3시 30분께 조사 절차를 마치고 특검 사무실을 떠났다.
yo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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