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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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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용 식는데 물가 불안"… 파월 금리인하 신중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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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8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9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여전히 '딜레마'에 빠져 있다. 고용시장은 더 악화되고 인플레이션은 더 가열되는 이중적 상황에 있어 금리 결정에 한층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23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로드아일랜드주 상공회의소 주최 행사에서 10월 FOMC 금리 결정에 대해 "고용시장, 인플레이션, 성장 데이터 등을 들여다보고 '정책이 올바른 위치에 있는가'라고 물을 것"이라며 "만약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정책을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재개한 금리 인하를 두고선 "이번 정책은 여전히 제한적이지만 경제 변동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라고 밝혔다. 인플레이션보다 당장 고용 악화에 대응하는 방향으로 금리정책을 이동시킨 만큼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인 물가를 경계하는 신중론을 편 것이다.

    파월 의장은 "너무 일찍 인하하면 1년 후에 인플레이션이 통제되지 않고 3.5%나 4%로 다시 올라갈 수도 있다"며 "너무 일찍, 또는 너무 많이 인하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너무 늦게 인하하면 노동시장이 불필요하게 약화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런 목표 간 긴장 상황에서는 양쪽 균형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또 "관세비용 전가는 일회성이고 올해 말이나 내년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관세로 인한 일회성 인플레이션은 내년 말에 끝날 것이고 관세와 무관한 인플레이션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게 모든 사람의 기본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뉴욕 임성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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