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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美관세, 수출다변화 기회 CPTPP 가입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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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미 통상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이 한국의 수출 다변화를 강하게 주문했다.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으로 수출 판로를 다변화해 통상 파고를 넘어야 한다는 요지다.

    한국경제연구원과 선진통상포럼은 24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세계질서 대전환과 한·미 관세협상 전망' 세미나를 공동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대미 수출 장벽이 강화되고 있는 만큼, 대미 수출 감소분을 상쇄할 새로운 판매처를 확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수동 산업연구원 글로벌경쟁전략연구단장은 "대미 수출은 줄었지만 유럽연합(EU)·중동·아세안으로의 수출은 오히려 늘고 있는 게 최근 추세"라며 "우리 기대와는 무관하게 수출 시장 다변화가 자연스럽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때문에 이뤄지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출시장과 투자시장 다변화는 매우 중요한 문제가 됐다"고 말했다.

    조성대 한국무역협회 통상연구실장도 "국회에서 지금 협상이 끝난 자유무역협정(FTA)은 빨리 발효시켜야 한다"며 "CPTPP 가입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조 실장은 "사실상 새로 FTA를 맺을 수 있는 나라는 멕시코 정도"라며 "멕시코는 한국 기업에 중요한 시장이지만 양자 FTA 추진이 쉽지 않은 만큼 CPTPP 가입을 통해 사실상 멕시코와의 FTA 효과를 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만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정책총괄과장은 "관세 부담을 낮추기 위한 협상은 한미 협력 관계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문제"라며 "상호 호혜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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