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첫 인도-태평양 지역서 무역 협정 체결
8~12개월 내 수출품 95% 인니로 무관세 수출길 열려
양국 교역 규모 6년 내 두 배로 확대
캐나다, 이번 협정 발판 韓·日 등 협상 대상 넓힐 듯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탄중 프리옥 항구에 있는 컨테이너.(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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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캐나다 오타와에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CEPA에 서명했다.
이번 협정으로 캐나다는 향후 8~12개월 안에 전체 수출품의 95%를 인도네시아로 무관세로 수출하게 된다. 주요 수출 확대 대상은 농업, 에너지, 통신, 국방·항공우주 산업 분야다. 특히 인도네시아가 차세대 원전 기술로 꼽히는 소형모듈원자로(SMR)에 큰 관심을 보이면서 원자력 수출 확대 가능성도 열렸다.
마닌더 시두 캐나다 국제통상부 장관은 “양국 정부의 비준을 거쳐 1년 이내에 발효될 전망”이라며 “양국 교역 규모가 6년 내 두 배로 확대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협정은 중국과의 갈등, 미국과의 무역 분쟁 속에서 대체 시장을 다변화하려는 캐나다의 장기 전략과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캐나다는 인도네시아와 연간 교역액은 50억 캐나다달러 수준으로 지난해 양국 교역액은 50억캐나다달러(약 5조450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는 캐나다의 동남아 최대 수출국으로, 이번 협정을 발판으로 동남아 시장 전반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캐나다 측은 기대했다.
캐나다는 향후 필리핀과 추가 협정을 추진 중이며 말레이시아·한국·일본으로 협상 대상을 넓혀갈 계획이다. 미국과의 무역분쟁 속에서 수출 구조를 다변화하고 아시아 시장에서 경제적 입지를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캐나다는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시두 장관은 11월 붕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카니 총리 역시 최근 리창 중국 총리와 건설적 논의를 나누며 양국 간 교류를 정상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카니 총재는 23일 “리창 중국 총리와 건설적인 무역 회담을 가졌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대화가 심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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