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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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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몰도바 총선서 친유럽 집권당 승리…EU 가입구상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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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러 연합 제치고 50% 가까이 득표…러시아 선거개입 의혹도

    뉴스1

    몰도바 총선이 실시된 지난 28일(현지시각) 수도 키시나우의 한 투표소에서 한 여성이 아이를 품에 안고 투표하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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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친유럽 세력과 친러시아 세력 간 갈등이 격화된 몰도바의 총선에서 친유럽(EU) 성향의 집권당이 친러 야권연합을 큰 표차로 앞섰다.

    BBC 등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실시된 몰도바 총선에서 개표율 96% 기준 친유럽 성향 집권당 '행동과 연대당'(PAS)은 50% 가까운 득표율을 기록해 야권을 큰 차이로 앞섰다.

    친러 성향의 야권 연합 '애국 블록'(PBS)은 25% 미만의 표를 확보하는 데 그쳤다.

    이번 총선에서는 러시아 선거개입 의혹이 불거졌다. BBC에 따르면 몰도바 경찰은 러시아가 허위 정보를 유포하고 표 매수를 시도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투표 당일에는 몰도바의 선거 기관과 정부 서비스를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선거 승리로 2030년까지 EU 가입을 완료한다는 집권당의 구상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과거 옛 소련에 속했던 몰도바는 우크라이나와 루마니아 사이에 위치한 인구 260만 명의 소국이다. 친러 세력이 동부 트란스니스트리아 지역에서 분리 독립하면서 러시아와 긴장 관계에 놓여 있다. 이 지역에는 러시아군 약 1500명이 주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자 몰도바는 EU 가입을 신청했고, 지난 2024년 10월에는 국민투표에서 EU 가입을 지지하는 내용을 헌법에 삽입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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