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9 (화)

    이슈 스타들의 잇따른 사건·사고

    ‘쓰리랑 부부’ 지영옥 근황 “5번 사기…우울증·대인기피증으로 칩거”(‘특종세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타투데이

    코미디언 지영옥. 사진| MB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코미디언 지영옥이 다섯 차례의 사기 피해 끝에 다시 일어서고 있는 근황을 공개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MBN 교양 프로그램 ‘특종세상’에는 지영옥이 출연해 근황을 공개했다.

    지영옥은 지난 1988년부터 1990년까지 KBS2 ‘쇼 비디오 자키’의 코너 ‘쓰리랑 부부’에 출연했다. 당시 지영옥은 쓰리랑 부부의 집주인 ‘지씨 아줌마’ 캐릭터로 출연해 “방 빼!”라는 유행어를 히트시키며 전성기를 누렸다.

    당시에는 방송과 행사가 쉴 틈 없이 이어졌을 정도였다. 그러나 개그 프로그램이 점차 사라지자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 시도한 투자가 독이 됐다. 지영옥은 “지인들한테 사기 같은 걸 많이 당했다. 횟수로 다섯 번 정도를 당했다”며 “밖에 나가질 않았다. 진짜 누구와도 연락을 안 했다. 너무 힘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영화사 제작이 무산되면 안 된다기에 돈을 빌려줬지만 결국 공중분해 되며 모두 도망갔다. 또 한 번은 규모가 큰 라이브 카페에 관심이 있어 직접 나서진 않고 투자만 했는데, 어느 날 지인이 가보니 이름과 주인이 바뀌어 있었다. 확인해 보니 투자금을 받은 사람이 카페를 팔고 잠적한 것이었다. 지인의 부탁으로 사채 보증까지 섰다가 집을 잃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기댈 곳이 전혀 없었다. 엄마께 상황을 말씀드리자 집을 팔아 빚을 모두 갚고 작은 집을 마련해 주셨다. 이후 대인기피증과 우울증이 생겨 누구도 만나지 않았고 집 밖에도 나가지 않았다. 이런 시절이 5~6년 이어졌다”고 털어놓았다.

    지영옥의 어머니는 현재 치매 진단을 받고 요양원에 머물고 있다. 지영옥은 “지인에게 사기를 당해 힘들어했을 때 도와주셨고, 집까지 팔아 돈을 보태주셨다. 당시 저는 그 모든 것을 당연하게 여겼다. 어머니께 대한 고마움 때문에라도 잘해드려야 하는데 이제야 그 생각이 든다. ‘엄마 정말 미안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은데 지금은 그 뜻을 알아듣지 못하신다. 그게 너무 가슴 아프다”며 눈물을 보였다.

    현재 지영옥은 지인이 빌려준 땅에 이동식 목조 주택을 지어 연고 없는 시골로 터전을 옮겼다. 농사일을 배우며 새 삶을 시작한 그는 요양원에 있는 어머니를 찾아가 “건강해지면 나랑 다시 살자”며 집으로 모셔 함께 지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