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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이베이, 미국행 배송 ‘관세 선납 방식’ 의무화로 K-판매자 경쟁력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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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한국 셀러 밋업’ 행사서
    韓판매자 지원 강화 방안 공유


    매일경제

    이베이가 26일 서울 용산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 호텔에서 개최한 ‘2025 한국 셀러 밋업’ 행사. 이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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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커머스 플랫폼 ‘이베이(ebay)’가 다음 달 17일부터 미국행 모든 배송을 ‘관세 선납(Delivered Duty Paid, DDP)’ 방식으로 의무화한다. 구매자들의 신뢰도를 높이고 한국 판매자들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이베이는 지난 26일 서울 용산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 호텔에서 ‘2025 한국 셀러 밋업’을 진행하고, 이러한 내용을 포함해 한국 판매자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 계획을 밝혔다.

    DDP는 판매자가 관세와 세금 등을 포함해 배송하는 방식이다. 구매자는 예상치 못한 통관 비용에 대한 부담 없이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판매 상품을 등록할 때 관세 포함 가격을 명확히 표기하기 때문에 배송 지연, 반송, 클레임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에 따라 바이어 신뢰를 높이고, 장기적으로 한국 셀러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이베이 측 설명이다.

    이번 행사에는 이베이 CBT 한국사업본부의 유창모 본부장 및 본사 주요 임직원, 한국 상위 판매자와 파트너사 등 150여명이 참석해 세계 시장 트렌드와 역직구 비즈니스 성장 전략을 공유했다. CBT는 해외 이커머스 시장에 진출해 국경을 넘나드는 판매 방식을 말한다.

    연사로 나선 유창모 본부장은 “올해 상반기 한국 셀러들은 CBT 사업 10년 내 최고 매출을 달성하고, 전 세계 성장률 1위 국가를 기록했다”며 “앞으로 신규 및 중소 셀러들이 안정적으로 해외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물류·마케팅 지원을 강화하고, 정부 지원 프로그램을 연계해 K셀러들의 글로벌 성장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베이의 글로벌 결제 파트너인 페이오니아 코리아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코트라) 측에서도 각각 글로벌 전자상거래 전략과 정부 지원 정책을 소개했다. 페이오니아 코리아의 커스터머 석세스팀 담당자는 “페이오니아는 이베이 단독 결제 파트너로서 안정적이고 신속한 정산을 지원해 셀러들이 해외 진출을 보다 효율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코트라 소비재팀 담당자는 “이베이를 통한 해외판매를 지원하기 위해 내년부터 2-4단계 파워셀러 육성사업으로 확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날 이베이 가게 부문 담당 매니저들도 나서 △인공지능(AI) 활용 전략 △이베이 프로모션 도구 활용법 △이베이맥을 통한 다국가 진출 전략 등 성공적인 역직구를 위한 전략을 공유했다. 김완효 이베이 매니저는 “올해 2분기 이베이맥을 활용한 한국 판매자들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성장해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특히 영국·독일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미국 관세 정책 변경 이후, 판매자들이 이베이맥 활용 또는 로컬 이베이 사이트에 입점함으로써 미국 외 다양한 국가에서 판매를 확장하고 리스크를 분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베이 톱셀러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고객 응대(CS) 관리, 광고 캠페인 최적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용 전략, 스트레스 관리 등 실전 경험을 공유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후 이베이 매니저와 셀러 간 그룹 간담회도 마련돼 관세 대응 방안, 이베이eGS 통한 DDP 배송, 프로모션 활용법, 바이어 관리 등에 대해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다.

    오카다 마사유키 이베이 CBT 일본 및 한국 지역 매니징 디렉터는 “이번 밋업은 급변하는 역직구 환경 속에서 한국 셀러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구체적 해법을 공유하는 자리였다”며 “미국의 관세 규정 변경에도 불구하고 한국 셀러들이 빠르게 대응하며 성과를 유지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물류, 광고, 서비스 전반에 걸쳐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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