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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독일 '분데스리가'

    '수비수 11명' 홍명보호, '스리백' 굳히기?...카스트로프 재승선·황희찬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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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빈·박진섭, 미드필더→수비수 명단에
    손흥민 주장 교체 발언 홍역 치른 홍명보
    "대표팀, 모든 선수 리더십 중요"...또 의아 발언


    한국일보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9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10월 A매치 소집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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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A매치를 앞둔 홍명보호가 수비수 11명을 차출해 '스리백' 전술 굳히기에 돌입했다. 아울러 해외 출생 혼혈선수 최초로 태극마크를 달았던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가 재승선하고, 황희찬(울버햄프턴) 김지수(카이저슬라우테른)가 복귀했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29일 서울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10월 A매치 2연전에 나설 26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한국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 14일 같은 장소에서 파라과이와 친선경기를 갖는다.

    홍 감독은 이번 소집 명단에 수비수를 11명으로 늘렸다. 9월 A매치 당시 미드필더 명단에 있던 정상빈(세인트루이스) 박진섭(전북 현대)이 수비수로 이름을 올린 것. 정상빈의 경우 현재 소속팀에서 윙어로 뛰고 있지만, 9월 멕시코전에서 풀백으로 활용됐다. 결국 지난달 미국과 멕시코를 상대로 어느 정도 성과를 낸 스리백 전술을 '플랜A'로 굳히려는 구상으로 보인다. 홍 감독은 "(플랜A로) 정해놓기엔 이르다"면서도 "전술은 감독의 철학뿐 아니라 선수 구성도 관련이 있다. 브라질을 상대로 이 전술이 얼마나 효율적일지 실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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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옌스 카스트로프가 10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친선경기를 마치고 공동 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내슈빌=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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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버햄프턴 황희찬이 지난달 30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25~26시즌 EPL 3라운드에서 0-1로 끌려가던 전반 동점골을 넣고 하늘을 향해 세리머니하고 있다. 울버햄프턴=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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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 감독은 소속팀에서의 활약을 선발 기준으로 삼은 걸 강조했다. 카스트로프의 재발탁에 대해 "팀에서 공격적으로 하면서 득점도 했다. 미드필더에서 1차적으로 중앙을 생각하고 있지만, 사이드 등 다른 역할도 맡길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소속팀에서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카스트로프는 전날 독일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터뜨리며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황희찬, 김지수와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은 희비가 엇갈렸다. 소속팀 내 입지 불안으로 9월 소집 명단에서 빠졌던 황희찬은 최근 출전시간이 늘고 시즌 첫 골도 맛봤다. 반면 오세훈은 소속팀 주전 경쟁에서 밀리는 모습이다. 홍 감독은 "황희찬은 현재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기에 뽑았다"며 "김지수는 이적 후 계속 경기에 출전하고 있으며, 미국 원정 때 올림픽 대표팀 요청으로 못 불렀으나 이번에 브라질전을 준비시킬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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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FC 손흥민이 2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에너자이저 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시티SC와의 2025 MLS 원정경기에서 멀티골로 팀 승리를 이끈 뒤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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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부상에서 회복한 황인범(페예노르트)과 조유민(샤르자)도 차출했다. 다만 조규성(미트윌란)의 재발탁은 신중했다. 홍 감독은 "조유민은 직접 가서 경기를 봤고, 무릎 수술 이후 처음으로 90분을 소화했다. 몸 상태가 큰 문제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도 "조규성은 이제 경기에 나와 출전시간 늘리고 득점도 했지만, 무릎 상태는 오랜 비행 이후 경기 출전하기엔 아직 안정적이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손흥민(LAFC) 주장 교체 발언으로 홍역을 치른 홍 감독은 "주장이란 자리는 감독이 전체적으로 팀을 보면서 결정해야 하는 자리다. 손흥민은 그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며 "팀이라는 게 한 사람이 모든 역할을 하는 게 아니라, 주위에서 얼마나 도와주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대표팀은 모든 선수의 리더십이 중요하다"는 다소 의아한 답변을 내놓았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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