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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유럽연합과 나토

    몰도바 총선서 친EU 승리에 친러 야당 불복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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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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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지시간 29일 치러진 몰도바 총선에서 친유럽 성향의 집권당인 행동과 연대당(PAS)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행동과 연대당은 개표 99% 기준 50% 안팎을 득표하며 단독 과반 유지까지 점쳐지고 있습니다.

    과반이 안 되더라도 중도 야권과의 연대가 대안으로 거론됩니다.

    몰도바 전 대통령이 이끄는 친러시아 성향의 '애국 블록'은 득표율 약 24%로 2위를 기록했습니다.

    몰도바는 우리나라 경상도 정도 면적에 인구 260만 명인 나라인데요.

    우크라이나와 유럽연합 회원국인 루마니아 사이에 위치해 '유럽의 관문'으로도 불립니다.

    옛 소련권에서 1991년 독립한 뒤 유럽과 러시아 사이에서 줄다리기가 이어져 왔습니다.

    때문에 이번 총선은 몰도바가 EU 쪽로 갈지, 러시아 쪽으로 갈지 향후 노선을 가늠할 분수령이었습니다.

    러시아가 몰도바 이민자들을 동원해 해외 투표에 참여시키거나 시위나 SNS 정보를 조작하는 등 선거에 개입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이에 몰도바 당국이 대대적인 수색을 진행했고 내부 갈등도 커졌습니다.

    [마이아 산두/몰도바 대통령]

    러시아 정부가 드니에스트르강 양안은 물론 해외까지 표 매수에 막대한 자금을 퍼붓고 있으며, 거짓 정보로 시민들을 매일같이 현혹하고 있습니다.

    [이고르 도돈/전 몰도바 대통령]

    마이아 산두 대통령과 그의 정권은 시민들을 겁주려 하고 있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친유럽 여당이 승리함에 따라 산두 대통령이 내세운 목표 대로 오는 2030년까지 EU에 가입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다만 친러 야권은 이번 선거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U 국가에 편중된 재외국민 투표는 공정한 선거가 아니라며 이 표들을 빼고 보면 결과가 달라진다는 주장입니다.

    도돈 전 대통령은 이날 야권 승리를 선언하고 모든 야당의 동참을 호소한 상태입니다.

    [영상편집: 백경화]



    강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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