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성경이 첫 뮤지컬 '알라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성경은 지난 28일 폐막한 뮤지컬 '알라딘'의 자스민 역을 맡아 뮤지컬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뮤지컬 '알라딘'은 신비로운 아그라바 왕국에서 펼쳐지는 알라딘의 여정과 로맨스를 그린 작품으로, 전 세계 4대륙 11개 프로덕션에서 공연되며 약 2100만 명의 관객을 불러 모은 브로드웨이 히트작이다. '알라딘' 한국 초연은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개막해 올해 7월부터는 부산에서 공연을 이어가며 연일 매진 행렬을 기록,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이성경은 뮤지컬 '알라딘'에서 개성 짙은 보컬과 안정적인 연기력, 화려한 비주얼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춘 자스민으로, 원작 애니메이션을 뚫고 나온 듯한 싱크로율을 뽐내며 주목받았다.

“소중한 '알라딘' 팀과 관객분들, 응원과 기도해 주신 많은 분들 덕분에 완주했다. 모든 것이 감사와 기적이라는 표현 말고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는 이성경은 “뮤지컬 무대는 제가 데뷔하기 전부터 꼭 이루고 싶은 꿈이었다. 오랫동안 뮤지컬을 사랑하고 꿈꾸는 걸 알고 많은 선배님들이 도전해 보라며 조언해 주셨고, 이번에 '알라딘'에서 지니 역을 맡은 강홍석 배우의 응원 덕분에 용기를 내서 오디션에 도전할 수 있었다. 저에겐 뮤지컬이라는 존재가 정말 소중했기에 '함부로 도전하지 말고 잘할 수 있을 때, 준비가 되었을 때 그 자리에 서자'라는 마음에 오히려 조심스러우면서도 간절한 꿈이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의 응원 덕분에 도전하게 되었고, 좋은 결과가 찾아와 주어서 정말 감사했다”고 밝혔다.

이성경은 “'알라딘'은 너무나 행복한 작품이다. 일단 '알라딘'의 모든 넘버가 좋고, 노래하면서 표현되는 결이 순수해서 따라 부르는 자체로도 좋았다. 제가 평소에도 자주 부르는 곡이었는데 우연찮게 'A Whole New World'를 부르는 영상이 많은 사랑을 받았고, 그 곡으로 인해 꿈꿔온 뮤지컬 배우로 데뷔했다는 게 정말 신기하다”면서 “지금은 그토록 사랑하던 '알라딘' 무대에 서게 되고, 제가 느꼈던 감정처럼 남녀노소 관객 누구나 마음껏 웃고 즐기고 행복해하면서 상기된 여운을 느끼실 수 있다는 게 꿈만 같다”고 했다.

또한, 이성경은 “뮤지컬에 있어서 저에게는 모든 것이 도전이고, 소망이다. 제겐 아직 이루지 못한 꿈의 작품과 배역들이 너무 많다. 일 년 동안 '알라딘'을 통해 배우고 발전했던 것들을 기반으로 더욱 노력해서 다음 작품에선 훨씬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기를 희망할 뿐”이라고 이야기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