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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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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욕할 땐 언제고?…아이폰17 대박 터뜨린 애플, 직원들에게 휴가 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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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사진출처=연합뉴스]


    애플이 올해 아이폰17 시리즈 흥행에 힘입어 내부 직원들에게 대대적인 보상을 실시했다. 그동안 혁신 부재와 과도한 업무 환경에 대한 비판을 받아왔으나 성과가 가시화되자마자 직원들에게 휴가라는 최고의 보상책을 내놓으며 노고를 격려하는 모습이다.

    29일(현지시간) IT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블룸버그 마크 거먼은 자신의 뉴스레터에서 팀 쿡 CEO가 아이폰17 공개 이후 직원들에게 보낸 사내 이메일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애플은 이번 이메일을 통해 전 세계 직원들에게 최대 3일간의 추가 유급휴가를 제공하기로 했다. 보상금이나 주식 형태 대신 휴가를 택한 것은 단순한 실적 보상 차원을 넘어 장기적 동력 확보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 경영진은 제품 출시를 위해 장시간 고강도 업무에 시달린 직원들에게 재충전의 시간을 부여하고 이를 다시 혁신의 원동력으로 전환하겠다는 메시지를 내비쳤다.

    거먼은 해당 이메일에서 쿡 CEO가 “성과는 전 세계 애플 팀의 헌신 덕분”이라고 강조하며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고 특별히 준비된 휴가 보상 방침을 공식화했다고 덧붙였다.

    매일경제

    [사진출처=연합뉴스]


    아이폰17 시리즈는 출시 직후부터 기록적인 판매 실적을 올리고 있다. 특히 배터리 지속 시간 획기적 개선, 카메라 성능 특화, 자체 칩셋의 에너지 효율성 강화 등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대만 TF 인터내셔널 애널리스트 궈밍치에 따르면 아이폰17 시리즈의 첫 주말 예약 주문량은 아이폰16 시리즈 대비 약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약 판매 개시 한 달 만에 한국과 일본에서 전작 대비 높은 주문량을 기록했고 북미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모델인 ‘프로 맥스’가 조기 매진 행렬을 이어갔다. JP모건 등 주요 증권사들은 아이폰 17이 기존 예상보다 강한 수요를 보이고 있다며 내년 회계연도(2026년)에도 매출과 이익 기대치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다만 이번 흥행 전까지 애플 내부는 분위기가 밝지만은 않았다. 애플은 최근 몇 년간 신제품의 파괴적 혁신이 부족하다는 지적과 함께 직원들이 ‘번아웃’에 내몰리고 있다는 비판을 외부와 내부 양쪽에서 받아왔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아이폰16 흥행이 기대치를 밑돌자 현장 엔지니어 사이에서는 “지속 불가능한 개발 사이클이 문제”라는 불평이 끊이지 않았다. 이번 직원 대상 특별 휴가 정책은 이러한 불만을 달래고 동시에 충성심을 제고하기 위한 경영진의 선택으로 해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직원 휴가 보상도 조직 안팎의 긴장 완화와 미래 혁신 동력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전략적 결정이었다”며 “애플이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향후 AI와 웨어러블 등 신기술 분야에서도 새로운 도약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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