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NOL 유니플렉스에서 뮤지컬 '아몬드' 프레스콜이 열렸다. 배우 김이후, 홍산하, 윤승우, 김건우, 조환지, 윤소호, 김리현이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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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드'의 주역들은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서울 NOL 유니플렉스에서 프레스콜을 진행, 2025년 펼쳐질 새로운 항해를 알렸다.
뮤지컬 '아몬드'는 손원평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 '아몬드'를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이다. 아몬드처럼 생긴 뇌 속 편도체가 작아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알렉시티미아(Alexithymia)라는 신경학적 장애를 지닌 소년 윤재의 성장기를 담는다. 타인과의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윤재가 분노로 가득 찬 또래 소년 곤이, 자유로운 감성의 소녀 도라와 만나 서서히 변화하는 과정을 통해 현시대에 필요한 진정한 공감과 소통의 의미를 묻는다.
배우 김리현, 이예지, 김이후가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NOL 유니플렉스에서 열린 뮤지컬 '아몬드' 프레스콜 무대에 올라 열연을 펼치고 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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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소설이 오랜 시간 뜨거운 인기를 누렸던 베스트셀러인 터라, 뮤지컬 버전 '아몬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원작 소설 '아몬드'는 국내에서 150만 부 이상 판매되고, 전 세계 30개국 이상 출간된 바 있다.
지난 2022년 처음 뮤지컬로 재탄생한 '아몬드'는 3년 만에 재연으로 돌아오며 무대, 음악, 대본, 연출 등 전면적인 개편을 통해 새로운 막을 올린다.
“초연 때의 무대를 다 갈아엎었다”는 김태형 연출은 “극장이 좁아졌고, 장면에서 원하는 무대 공간이 변하는 게 아니라 헌책방이란 공간에서 모두 펼쳐진다. 윤재가 자신의 이야기를 한 편의 책으로 완성하고, 그 책을 주변 사람들이 같이 읽는다는 콘셉트다. 윤재가 책방에서 책을 쓰는데, 머리 속에서 회상하는 콘셉트로 준비했다. 책방이었다가, 병원이었다가 이런 공간이 LED로 펼쳐지는데, 윤재의 머리 속 파편들이 보여지는 방식이다. 윤재가 기억하는 색채감이나 형태는 남아있지만, 구체적으로는 생략된 형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헌책방을 구성하되, 색을 많이 비우고 무대를 준비했다. 윤재가 감정을 잘 느끼지 못한다는 설정을 마치 컬러감 없이 세상을 바라보듯이 표현했다. 그러다 조금씩 변화해갈 때, 무대 공간이나 컬러풀한 책이 쌓여가고 의상도 컬러풀하게 변한다”고 했다.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소년 윤재 역은 문태유, 윤소호, 김리현이 연기하고, 세상에 대한 분노로 가득 찬 곤이 역은 윤승우, 김건우, 조환지가 무대에 오른다. 맑은 감성을 가진 소녀 도라 역은 김이후, 송영미, 홍산하가 함께한다. 이 외에도 엄마 역에 금보미와 이예지, 할머니 역에 강하나와 허순미, 심박사 역에 이형훈과 안창용, 윤교수 역에 김보현과 송상훈이 출연하며, 김효성과 김현기가 다양한 배역을 넘나드는 멀티 캐스트로 참여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
기존 초연에서 12명의 배우가 출연했던 것과 달리, 2025년 재연은 8명의 배우가 등장한다. 윤재 역을 제외한 모든 배우가 복수의 역할을 연기한다. 극 중 인물 외에도 윤재의 회고록을 읽는 독자로 분해,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윤재를 대신해 그의 마음 속을 담은 내레이션을 들려준다.
배우 윤소호, 홍산하, 이형훈이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NOL 유니플렉스에서 열린 뮤지컬 '아몬드' 프레스콜 무대에 올라 열연을 펼치고 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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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리현, 조환지가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NOL 유니플렉스에서 열린 뮤지컬 '아몬드' 프레스콜 무대에 올라 열연을 펼치고 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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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해피엔딩'의 토니상 수상으로 한국 창작 뮤지컬을 향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진 요즘이다. '아몬드' 또한 웰메이드 K-뮤지컬로 관객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 특히 원작 소설이 이미 전 세계 독자를 사로잡은 터라, 뮤지컬 '아몬드' 또한 뒤를 이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김태형 연출은 “원작 소설이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해외 독자들에게도 꽤 알려져있고 인기가 있다. 일본에서도 연극으로 공연된 적이 있고, 해외에 판권이 팔렸다. 첫 공연 이후 윤소호가 '작년에 '어쩌다 해피엔딩'으로 토니상을 한국에서 받았는데, 올해 또 받겠네요'라고 하더라”며 웃었다. 이어 “당장 그렇지는 않겠지만, 우리가 미국으로 진출해서 토니상을 받는 게 목표이고 지향점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다만, 잘 만들어진 공연은 전 세계에서 보편적으로 사랑받을 거라 생각하고, 우리 공연이 그렇게 됐으면 하는 희망사항이 있다”고 밝혔다.
배우 윤소호, 김건우가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NOL 유니플렉스에서 열린 뮤지컬 '아몬드' 프레스콜 무대에 올라 열연을 펼치고 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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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사진=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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