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회의 앞두고 “대두 문제 핵심 의제”
내년 중간선거 앞두고 농민 표심 달래기 행보
중국, 새 시즌 美산 대두 ‘0건’ 계약…美농업벨트 불만 고조
(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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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4주 뒤 시 주석과 만날 예정이며, 대두 문제가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대두 농가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중국이 단순히 협상용 이유로 구매를 중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농업 주 생산지 출신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교착 상태를 조속히 풀어 달라고 요구해 왔다.
그는 또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1단계 무역합의(Phase One)에 포함된 중국의 대두 구매 약속을 “집행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대중(對中) 관세 수입을 활용해 농민 지원 패키지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을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는 “모든 것이 잘 풀릴 것”이라며 “나는 애국자들을 사랑한다. 모든 농민은 애국자”라고 덧붙였다.
세계 최대 대두 수입국인 중국은 국제 곡물시장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미 농무부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달 18일 기준 새 마케팅 시즌에 미국산 대두를 한 건도 계약하지 않았다. 이는 1999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미국과 중국은 현재 11월 만료 예정인 무역 완화 협정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달 말 트럼프-시 주석 정상회담에서 무역 문제가 주요 현안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앞서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데이비드 퍼듀 주중 미국대사와 면담 후 “중국이 당분간 미국 농산물 수입을 재개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하며 단기적 구제책 외에는 뚜렷한 해법이 없다고 실망감을 표시했다.
트럼프를 지지해온 미국 농업 지역은 무역전쟁 장기화와 안전망 축소로 타격을 받고 있으며, 이는 내년 중간선거를 앞둔 공화당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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