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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에서는 실업자가 늘어나고 고령층에서는 취업자가 증가하는 고용률 역전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인구 고령화 사회가 맞물리면서 정년연장과 청년고용 사이 균형을 맞추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5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60세 이상 고령층 취업자가 전년 동월 대비 40만1000명 늘어났다. 반면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21만9000명 감소했다. 고용률도 마찬가지다. 고령층은 47.9%로 전년 동월 대비 1.1%포인트(p) 올랐지만, 청년층은 45.1%로 1.6%p 떨어졌다.
연령대별 실업률은 20대가 5%로 가장 높았다. 이어 15~19세(3.1%), 30대(2.5%), 40대(1.7%), 50대(1.4%), 60세 이상(1.0%) 등 순이었다. 취직·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쉬었다는 청년(15~29세)은 지난 2월 처음으로 50만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청년층 고용률은 45.1%로, 60세 이상 고용률(47.9%)보다 낮았다.
청년 구직 공백도 길어지는 양상이다. 지난 5월 기준 15~29세 미취업자 가운데 미취업 기간이 1년 이상인 경우는 46.6%로, 전년 동월 대비 1.0%p 상승했다. 미취업 기간이 3년 이상인 경우도 0.4%p 올라 18.9%에 달했다. 채용 전형을 준비하는 청년은 58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명 급증했다.
이는 경기 부진이 장기화하고 내수가 침체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청년층이 선호하는 대기업 일자리가 신입 채용이 아닌 경력 채용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직무 경험이 부족한 청년층 일자리는 인공지능(AI)에 대체하고 있다.
반면 고령층은 노동시장 재진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근로를 희망하는 사유로는 생활비 보탬이 51.3%, 일하는 즐거움이 38.1%로 집계됐다. 지난해 65~79세 고령자의 평생 교육 참여율도 24.8%로 전년 대비 1.3%p 늘었다.
장주성 기획재정부 인력정책과장은 “정년 연장이 이뤄져도 청년 취업에 충격을 주지 않도록 감안해서 정년연장의 세부적인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며 “세대상생을 염두에 두고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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