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타늄 대신 알루미늄 소재 선택
디자인 혁신 대신 내구성 논란 불붙어
애플 “맥세이프 이물질 때문” 해명
디자인 혁신 대신 내구성 논란 불붙어
애플 “맥세이프 이물질 때문” 해명
IT 기기 내구도 테스트 영상을 올리는 유튜버가 일부러 금속으로 흡집을 낸 아이폰17프로 모델 (사진=유튜브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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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신제품 아이폰17 시리즈가 한국을 비롯한 주요 시장에 출시된 가운데 일부 모델에서 긁힘(스크래치) 현상이 잇따라 보고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 스토어에서 제품을 체험한 사용자들은 딥 블루 색상의 아이폰17 프로와 스페이스 블랙 색상의 아이폰17 에어에서 눈에 띄는 스크래치와 흠집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특히 다크 블루 계열 모델에서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져, 일명 ‘스크래치 게이트’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일부 매장에서는 출시 하루 만에 전시 제품에 스크래치가 생긴 사례가 속출하며 소비자 불만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맥세이프 충전 과정이나 보호 링 거치대 사용 시 프레임과 후면 주변에 미세한 흠집이 반복적으로 생긴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유명 IT 리뷰 유튜브 채널 ‘제리릭에브리씽(JerryRigEverything)’의 영상에서도 동전으로 가볍게 긁기만 해도 스크래치가 생기는 장면이 등장해 논란에 불을 붙였다. 해당 영상은 공개 하루 만에 조회수 460만회를 넘어섰다.
문제의 핵심은 소재 변경이다. 아이폰17 프로맥스는 새 알루미늄 디자인과 발열을 줄이는 열 분산 시스템을 도입했지만, 전작(아이폰16 프로 시리즈)의 티타늄 프레임보다 경도가 낮은 알루미늄 합금이 사용되면서 내구성이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부 소비자들은 “디자인 경량화·방열 성능을 얻는 대신 내구성을 잃었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애플은 “기기 자체의 결함이 아니라 오래된 맥세이프 충전기 표면의 이물질이 원인일 수 있다”며 기기 내구성 문제를 부인했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특히 새로 디자인된 ‘플래토(plateau)’ 카메라 모듈이 충격과 흠집에 취약하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업계는 주요 원인으로 ▲세라믹 실드 경도 저하 ▲프레임 소재 변경 ▲카툭튀(돌출형 카메라) 디자인을 꼽고 있다.
그런데도 아이폰17 시리즈의 판매는 여전히 뜨겁다. 미국 투자사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아이폰17 수요는 아이폰16 대비 10~15% 높으며, 아시아 공급망 점검 결과 애플이 기본·프로 모델 생산량을 20%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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