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알렉스 페레이라. 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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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존스. 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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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레이라는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UFC 320 : 안칼라에프 vs 페레이라 2’ 메인이벤트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에서 챔피언이었던 마고메드 안칼라에프(러시아)를 1라운드 1분 20초 만에 TKO로 제압했다.
이로써 페레이라는 지난 3일 안칼라에프에게 당한 판정패를 완벽하게 설욕하면서 챔피언 벨트를 되찾았다. 앞서 페레이라는 2023년 11월 유리 프로하츠카(체코)를 꺾고 챔피언에 오른 뒤 1년 4개월 동안 정상을 지키면서 3차 방어까지 성공한 바 있다.
벌써 페레이라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라이트헤비급은 차기 도전자 후보가 줄 서 있다. 같은 대회에서 칼릴 라운트리 주니어(미국)를 3라운드 KO로 제압한 프로하츠카와 바로 전 주 열린 대회에서 도미닉 레예스를 1라운드에 KO 시켰던 카를로스 울버그(뉴질랜드)가 유력한 주인공이다.
프로하츠카와 울버그는 나란히 대회 현장에서 페레이라의 승리를 지켜봤다. 비록 페레이라와 재대결에서 무너지긴 했지만 전 챔피언 안칼라에프도 잠재적 도전자 후보 자격이 충분하다.
하지만 칼자루를 쥔 페레이라는 라이트헤비급보다 헤비급에 더 관심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겉으로 대놓고 요구한 것은 아니지만, 그는 헤비급으로 올라가 전 챔피언 존 존스(미국)와 싸우고 싶다는 뜻을 숨기지 않았다.
페레이라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내가 원하는 것은 헤비급 슈퍼파이트뿐이다.”라며 “헤비급에서 싸우고 싶다”고 말했다.
존스라는 이름을 노골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다. 이는 최근 존스의 친형인 아서 존스가 세상을 떠난 것과 무관하지 않다. 페레이라는 “최근 일어난 모든 일을 고려하면 지금 그 문제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페레이라가 존스와 대결을 원한다는 것은 이미 다양한 경로를 통해 공공연히 알려졌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경기를 앞두고 페레이라와 만났을 때 그는 헤비급에서 싸우기를 원했다”며 “나는 일단 안칼라에프전부터 이긴 뒤 헤비급 이야기를 나누자고 했다”고 말했다.
페레이라는 굳이 타이틀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마흔을 바라보는 적지 않은 나이가 된 만큼 거물 선수와 대결을 통해 큰돈을 벌고 싶은 마음을 굳이 숨기지 않고 있다. 그 대상이 바로 존 존스이고 무대는 내년으로 예정된 백악관이 되길 바라는 분위기다.
UFC는 그동안 존스가 백악관 대회에 참가하는 것이 부정적이었다. 존스를 신뢰하기 어렵다는 것이 이유다. 그동안 존스는 빅매치를 앞두고 약물, 범죄, 부상 등 여러 문제를 일으켜 경기를 무산시킨 적이 많았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회’가 돼야할 UFC 백악관 대회에 존스를 믿고 내보내기 어렵다는 것이 화이트 대표의 생각이다.
하지만 페레이라가 원한다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 페레이라 대 존스의 대결이 성사될 경우 UFC 역사에 손꼽힐만한 슈퍼 매치가 될 것이 틀림없다.
화이트 대표는 아직 신중하다. 그는 “페레이라는 지금 체급에서도 여전히 흥미로운 경기를 할 수 있다”며 “원래 미들급 선수였던 페레이라가 두 체급을 뛰어넘는 것은 엄청난 일이다. 그를 지금 헤비급으로 던져놓을 이유가 없다”고 조심수러워했다,
그러면서도 “물론 반대하는 건 아니다. 페레이라가 정말 간절히 원한다면 결국 ‘그래, 알았어’라고 말하게 될지 모른다”며 “그가 오늘 밤처럼 직접 약속을 지킨다면 무엇이든 가능하다”고 가능성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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