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 정부를 대표해 미국과 관세협상을 한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이 "향후 수십년간 미국이 관세를 부과할 것을 각오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8일 아사히신문에 실린 인터뷰에서 미국의 정권이 교체되더라도 "관세 포기를 기대할 수는 없다"며 이처럼 밝혔다.

그는 협상 타결로 자동차 관세는 인하됐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관세를 꺼내 들 가능성은 사라지지 않아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것도 "틀림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 약속한 5천500억달러(약 782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가 미국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에 투입될지에 대해서는 "당연히 시야에 들어온다"면서도 "다른 안건도 포함해 앞으로 검토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미 투자를 통해 상대적으로 낮은 관세 적용을 요구할 뿐만 아니라 양국간 협력을 강화해 "다른 나라보다 상대적으로 좋은 경제를 노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카자와 경제재상상은 7일 저녁까지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자민당 총재로부터 연임 제안은 없었다며 관세협상 업무를 후임자에게 인계할 뜻도 내비쳤다.

그는 이날 마이니치신문에 실린 인터뷰에서는 "미국은 자유무역을 원칙으로 해온 국제사회 질서를 바꾸려 하고 있다"며 "국익을 최대화하기 위해 패국인인 미국에 대응하지 않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유무역 체제는 일본과 세계 경제의 불가결한 기반이라며 세계무역기구(WTO)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등 자유무역 기반의 발전도 함께 노리는 "하이브리드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v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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