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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국방과 무기

    北 초음속 순항미사일 2종 개발, 서북도서 해군 함정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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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술핵공격잠수함과 핵잠수함 탑재 신형 SLBM 2종

    초음속 순항미사일 2종 개발, 우리 대응 능력은 아직

    최현급 구축함, VLS 개량으로 장거리 공격 능력↑

    유용원 "대남위협 높이는 北 신무기, 軍 절박감 가져야"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이 10일 개최 예정인 노동당 창건 80주년 열병식을 앞두고 무장장비 전시회 ‘국방발전-2025’ 개최와 함께 대남 타격용 극초음속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등 신형 무기를 대거 공개하며 대남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다.

    9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한 북한 국방발전-2025 신형무기 분석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3000톤급 전술핵공격잠수함과 건조 중인 핵 추진 잠수함 탑재를 위해 다양한 종류의 전략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개발하고 있다.

    신형 전략 SLBM은 2 종류가 공개됐는데, ‘북극성-5’ 보다 크고 탄두부가 뭉특한 것으로 보이는 SLBM은 기존 보다 탄두부의 탑재량이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직경이 작은 신형 SLBM도 공개했는데 직경이 작은 수직발사관 탑재를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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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국방발전-2025’를 통해 새로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2종을 공개했다. (출처=유용원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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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와 함께 북한은 초음속 순항미사일 2종도 개발하고 있다. 실제로 러시아의 초음속 대함순항미사일(3M-54E)과 형상이 판박이인 순항미사일을 공개했다.

    북한 신형 순항미사일이 사거리 200㎞의 러시아 초음속 대함순항미사일과 제원이 유사하다면 서북도서에서 작전하는 우리 해군 함정들은 서해 북쪽 중국 접경 해상에서 작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북한의 신형 구축함에 탑재된 초음속 대함미사일의 사정권에 들어오게 된다.

    특히 종말단계에서는 해수면 고도 4.6m 마하 2.9의 초음속 시스키밍 비행으로 목표를 타격하기 때문에 함정의 함대공이 아닌, 근접방어무기로 대응을 해야 된다. 하지만 한국군의 AESA 레이다와 EOTS(전자광학추적)를 통합한 CIWS-II는 2030년 전력화가 될 예정이어서 현재 초음속 대함미사일 대응에는 한계가 있다.

    또다른 형상을 가진 초음속 순항미사일은 수직 조정 날개를 탑재한 것으로 보인다. 종말단계에서 고체 추진 탄두부가 저고도에서 고속·불규칙 기동으로 대공망 요격을 회피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북한은 지난 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무장장비 전시회 일환으로 신형 구축함 최현함을 찾아 현지지도를 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함교, 전투통제실 콘솔 모니터에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경계로 한 서해 지역 전자해도를 노출하기도 했다. 서해 NLL에서 작전하는 우리 해군 함정에 대한 장거리 공격 능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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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현함급 구축함 무장체계 변화 (출처=유용원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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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이번에 공개한 최현함은 지난 4월 진수식 당시 모습과 달리 변경된 부분이 일부 식별됐다고 유 의원은 설명했다. 우선 함수 수직발사대(VLS)는 중형 크기 VLS 24셀로 변경됐다. 순항미사일 탑재량을 늘려 장거리 함대지, 함대함 공격 능력을 높이려는 의도다.

    또 기존 구형 AK-630 근접방어무기는 레이다와 EOTS를 통합한 신형 근접방어무기로 교체 됐고 일부 무장체계의 변경도 확인됐다. 유 의원은 “북한의 선전용 공개라고 감안하더라도 최현함은 전투통제실 뿐만 아니라 승조원 등이 우리 해군의 이지스함과 견주어도 크게 손색이 없어 보인다”면서 “수술실의 일부 의료장비는 중국산을 사용하기도 했는데, 러시아의 군사기술 지원 정황과 함께 외부 장비를 획득하면서 신형 구축함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북한 신형 구축함이 장거리 대지·대함 공격 능력을 갖춰가고 있지만, 북한 구축함을 장거리에서 빠른 시간에 격침 할 수 있는 우리 군의 초음속 공대함미사일 사업은 장거리 교전 확률이 낮다는 이유로 사업 타당성이 없다는 결론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폭압탄 방식의 ‘하드킬’ 전차 능동방어체계의 경우 북한은 대응탄 요격 시험까지 했지만 우리 군은 내년 10월 개발 완료를 목표로 현재까지 대응탄 요격시험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 의원은 “북한 재래식 무기 현대화는 과거와 달리 빠른 속도로 진행이 되고 있고 러시아의 군사지원으로 가속화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부와 군 당국은 절박감을 가지고 북한군 전력증강에 대한 인식을 일대 전환해야 하며, 우리 군 R&D, 무기도입 계획에 전면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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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국방발전-2025’를 통해 극초음속 단거리탄도미사일 ‘화성-11마’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출처=유용원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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