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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연휴 때 펄펄 난 외국증시, 우리 증시도 뒤따르나…금값도 사상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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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 비트코인, 증시까지 '에브리싱 랠리'
    미 정부 셧다운에도 AI 혁신 더 주목
    삼성, SK하이닉스 중심 코스피 랠리 기대


    한국일보

    2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 홍보관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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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부터 미국, 일본 등 주요국 증시에 이어 위험자산인 비트코인까지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추석 연휴 기간 문을 닫았던 한국 증시도 이런 흐름에 힘입어 또다시 최고가를 갈아치울지 관심이 모인다.

    9일 글로벌 금융정보 플랫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이날 오전 11시 기준 트로이온스당 4,02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3월 처음으로 3,000달러를 돌파한 지 약 7개월 만에 4,000달러를 넘어섰다. 금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50% 이상 오르며 S&P500(15.1%)과 나스닥(19.5%), 비트코인(25.8%) 등의 상승률을 크게 웃돈다.

    미국 증시 역시 연일 불기둥이다. 8일(현지시간) 미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 지수는 39.13포인트(0.58%) 상승한 6,753.72, 기술주 중심 나스닥은 255.02포인트(1.12%) 오른 2만3,043.38로 각각 장을 마쳤다. 두 지수 모두 사상 최고가다.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이하 닛케이지수)도 이달 들어 연일 최고가를 새로 쓰고 있다. 비트코인 역시 3일 두 달 만에 12만 달러 선을 탈환했으며, 6일에는 12만6,200달러까지 치솟으며 종전 최고가를 넘었다.

    시장에선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이 함께 상승하는 '에브리싱 랠리' 현상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해 전 세계 중앙은행이 본격적으로 금리 인하에 나서게 되면서 자산 시장에 막대한 유동성이 풀릴 것이란 기대감에서 비롯된 현상으로 해석된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장기화라는 악재에도 인공지능(AI) 산업의 구조적 성장이 더욱 주목받으면서 증시를 떠받치고 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8일 미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2000년대 닷컴 버블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새로운 산업혁명의 시작"이라며 'AI 버블론'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러자 연휴 직전 3,500을 돌파한 코스피 역시 새 역사를 이어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다. 특히 코스피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AI 열풍의 수혜를 받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이에 2일 장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9만전자'와 '40만닉스'를 터치하기도 했다.

    개인투자자의 투자 대기 자금도 충분한 상황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0월 1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76조5,300억 원 규모로, 연중 최고치(9월 29일, 76조8,100억 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정책 모멘텀 회복과 미국 AI 수요 확장성과 반도체 업사이클 진입 가능성, 연준 금리인하 기대감, 기존 주도주의 모멘텀 유지 등 최근 코스피 강세를 주도하는 요인들이 당분간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달 코스피 방향성은 '단기 변동성 후 상승'으로 잡고 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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