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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트럼프의 의약품 관세 폭탄 예고...신동빈, 미국 바이오 사업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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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인도 이어 올해 두 번째 해외 점검
    "바이오 산업 넘어 그룹 성장 이끌 것"


    한국일보

    신동빈(가운데) 롯데그룹 회장과 신유열(오른쪽)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이 지난 5일 미국 롯데바이오로직스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를 찾아 ADC 생산시설을 보고 있다. 롯데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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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올해 두 번째 해외 현장 경영으로 미국의 롯데바이오로직스 사업장을 찾았다. 롯데그룹의 두 축인 유통, 화학 부문을 보완할 신성장 동력으로 바이오 사업을 적극 챙기는 행보다.

    롯데그룹은 신 회장이 5일 미국 뉴욕주 롯데바이오로직스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를 방문했다고 9일 밝혔다. 신 회장 장남인 신유열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도 함께했다. 신 회장은 차세대 바이오 의약품으로 불리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 시설을 살펴봤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글로벌 제약사인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으로부터 시러큐스 의약품 생산 공장을 인수하면서 바이오 산업에 진출했다. 이후 약 1억 달러를 투자해 ADC 공장을 만들었다. 올해 4월 아시아에 소재한 바이오 기업과 ADC 수주 계약을 맺고 생산을 시작했다. 이 ADC 생산 시설은 임상 개발 단계부터 상업 생산까지 다양한 위탁개발생산(CDMO)이 가능하다.

    신 회장이 올해 해외 현장을 점검한 건 2월 롯데웰푸드의 인도 푸네 공장에 이어 미국 시러큐스 공장이 두 번째다. 바이오 사업에 대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번 방문이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만든 의약품에 관세 100% 부과를 예고한 가운데 이뤄진 점도 주목받는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시러큐스 공장이 관세 영향을 받지 않는 만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신 회장은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는 바이오 산업을 넘어 그룹 전체의 성장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올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월드ADC 아시아, 바이오 USA, 바이오 재팬 등 국제 바이오 콘퍼런스에 참가하면서 글로벌 파트너십의 대상을 늘리고 있다. 10, 11월에도 각각 독일과 미국에서 열리는 'CPhi 월드와이드'와 '월드 ADC'에 참가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또 미국 시러큐스 캠퍼스와 함께 2027년에 송도 바이오 캠퍼스 제1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다.

    박경담 기자 wal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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