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펀드 만기 도래…관세·환율 등 악영향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전경/사진=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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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올해 상반기 해외 상업용 부동산, 인프라 투자 등 대체투자에서 손실을 6조원 이상 낸 것으로 확인됐다.
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연금으로부터 제출받은 '대체투자 자산군별 수익률'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외 손실액은 6조3634억원을 기록했다. 부문별 손실액은 △사모 대체투자 2조3806억원 △부동산 1조6834억원 △인프라 1조9443억원이다.
국민연금 포트폴리오에서 해외 대체투자 비중은 올해 상반기 기준 14.4%에 달한다. 2015년 해외 대체투자 비중은 6.3%에 불과했으나 국민연금은 이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올해 연간 기준으로 해외 대체투자 분야에서 손실을 낸다면 2020년 이후 5년 만이다. 국민연금은 2020년 해외 대체투자 분야에서 손실액 3075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부터는 수익을 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COVID-19) 팬데믹 등으로 부진했던 해외 상업용 부동산, 인프라 분야에 투자한 펀드의 만기가 도래하면서 국민연금의 손실이 크게 불어난 것으로 분석한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재택근무가 일상화됐고, 이에 오피스 수요와 임대 수익이 급감했다. 시장에서는 미국·유럽 등 대체투자 자산의 가치가 평균적으로 25% 하락한 것으로 추정 중이다. 또 고환율과 관세, 투자 당시와의 금리 차이 등도 수익률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여기에 최근 국민연금에서 대체투자 관련 인력들이 이탈하고 있다.
서영석 의원은 "환율 등 거시경제 변수로 해외 대체투자 수익률이 일시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환위험 관리 전략과 대체투자 확대 과정에서 리스크 관리가 충분했는지 점검하고 투명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근희 기자 keun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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