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야행사에서 박수 갈채를 받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출처 싱가포르 사진작가 아람판 인스타그램(DPRK3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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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노동당 창건 80주년을 기념하는 전야행사를 진행했다. 행사는 큰 규모의 불꽃놀이와 함께 대규모 인원의 집단체조 등의 공연이 펼쳐지며 성대한 규모로 열렸다.
싱가포르 국적의 사진작가인 아람판(AramPan)씨 지난 9일 저녁 10시 40분쯤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DPRK360)에 노동당 창건 80주년 전야행사의 사진과 영상을 올렸다.
행사가 열린 곳은 평양 중구역 릉라도에 위치한 5월 1일 경기장이다. 집단체조 출연자들은 ‘조선로동당창건 80돐 만세!’, ‘새시대 5대당건설로선’, ‘우리의 영광, 영원한 우리 미래’ 등의 무대를 선보였다.
판 씨가 공개한 영상에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비롯한 당 간부들이 잡혔지만, 김 위원장의 딸 주애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어 중국의 권력서열 2위 리창 국무원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겸 통합러시아당 의장, 베트남 1인자인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등 사회주의 국가 고위급 인사들이 행사장 주석단에서 김 위원장과 행사를 관람하며 함께 박수를 치는 모습이 찍혔다.
판 씨는 “노동당 창건 80주년을 기념한 집단체조와 예술 공연이 막 끝났다”며 “김정은 (위원장)이 도착하는 순간 경기장 전체가 열광적인 환호성으로 가득찼다. 고막을 터트리는 듯한 그들의 환호 소리가 내 몸을 통과했다”고 묘사했다.
북한 노동당 창건 80주년 행사 모습 [출처 싱가포르 사진작가 아람판 인스타그램(DPRK3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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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도 노동당 창건 80주년 행사에 게스트로 방문 중임을 밝힌 판 씨는 “불행히도 러시아 관광객을 제외하고 관광객에게 아직 (행사가) 개방되지 않았다. 여기 외국 대표단은 모두 초대된 손님이고 관광객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판 씨가 2시간 전쯤 올린 마지막 게시물에서는 “김일성 광장에서 많은 행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내일은 흥미진진한 이벤트가 열린다”고 알렸다.
노동당 창건 80주년 행사는 올해 북한의 최대 정치행사라 북한은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열병식은 김정은 집권 이후 총 15차례 진행됐고, 이 중 5번에 걸쳐 행사 당일 열병식이 생중계된 바 있다. 최근 2회의 열병식은 자정에 열렸다.
다만 올해 열병식은 외국 고위급이 초청된 국제 외교행사 성격인만큼 야간이 아닌 기념일 당일인 10일 주간에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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