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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8 (월)

    통장 잔고 2만 원→19억 당첨…“직장 그만둔 것 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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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억 당첨된 뒤 파티 하고 여행다니며 살다

    3개월 뒤 갑작스런 폐색전증 겪어 응급실행

    “구급차에 있으면 10조가 있더라도 중요하지 않아”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영국에서 거액의 복권에 당첨된 남성이 가장 후회되는 일로 직장을 그만둔 것을 언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데일리

    영국에서 19억 원에 달하는 복권에 당첨된 한 남성이 당첨 직후 직장을 그만둔 것을 후회한다고 밝혔다. (사진=B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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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노리치 인근에 거주하는 아담 로페즈(39)는 지난 7월 한 편의점에서 구매한 즉석 복권에 당첨되는 행운을 안았다.

    지게차 운전사로 일하던 그는 복권 당첨 전까진 통장 잔고가 12.40파운드(한화 약 2만 4000원)에 불과했으나 이같은 행운으로 100만 파운드(약 19억 원) 가량으로 불어났다.

    그는 복권에 당첨된 뒤 곧바로 직장을 관뒀고, 당첨금으로 파티와 여행 등을 하며 지냈다고 한다.

    그러다 약 3개월 뒤인 지난 9월 10일 그는 갑작스레 병원으로 이송됐다. 혈전이 폐혈관을 막는 페색전증으로 목숨을 잃을 뻔한 것. 다행히 수술은 무사히 마쳤지만 앞으로 반년은 재활에만 힘써야 하는 상황이었다.

    아담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복권에 당첨된 이후 3개월 동안 파티를 즐기는 등 롤러코스터 같은 인생을 살았지만 결국 건강이 무너지면서 대가를 치렀다”고 밝혔다.

    그는 “(페색전증으로) 걸을 수도, 숨을 쉴 수도 없어서 구급차를 불렀다. 1억, 10억, 1조가 있더라도 구급차 뒷좌석에 앉으면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다”며 “복권 당첨 이후 직장을 그만두었는데 절대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고 후회했다.

    이어 “(직장을 그만두면서) 일상을 잃어버렸고, 내가 살아오던 삶과 완전히 단절됐다”며 “(복권에 당첨돼) 제가 살아보지 못한 삶을 살 수 있게 됐지만, 제가 잘못된 길을 택한 것 같다”고 소회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치료해 준 병원 의료진들을 향해 “마치 천사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것 같았다”면서 “치료가 끝나면 다시 온전한 나로 돌아가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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