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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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의 3대 주요 지수가 동반 약세로 마감했다. 최근 AI(인공지능) 관련주 중심의 급등세로 인한 피로감이 누적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영향이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3.36포인트(0.52%) 하락한 4만6358.4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8.61포인트(0.28%) 내린 6735.11, 나스닥종합지수는 18.75포인트(0.08%) 떨어진 2만3024.63으로 마감했다.

3대 지수 모두 하락했지만 S&P500과 나스닥은 장 초반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한 뒤 조정을 받았다. 최근 AI 관련 종목의 급등세가 이어지며 과열 우려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날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가 아랍에미리트(UAE)에 AI 칩 수출을 허용했다는 소식에 장중 3% 이상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상무부 산하 산업안보국은 지난 5월 체결된 미·UAE 양자 AI 협정에 따라 엔비디아에 수출 허가를 발급했다고 밝혔다. UAE가 미국 내 대규모 투자 계획을 구체화한 데 따른 조치다.

구체적인 수출 규모나 투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 소식에 엔비디아 주가는 장중 시가총액 4조7000억달러를 넘기며 5조달러 고지를 눈앞에 뒀다. 다만 증시 전반의 약세 속에서 상승 폭을 1.79%로 줄이며 거래를 마감했다.

한편, 미 연방정부의 일시적 셧다운(업무정지) 사태는 이날도 해결되지 않았다. 의회는 7주짜리 임시 예산안을 처리하기 위한 표결을 잇따라 시도했으나 부결됐다.

업종별로는 필수소비재를 제외한 전 부문이 하락했다. 산업·에너지·소재 업종은 1% 이상 떨어졌으며 경기순환주 중심으로 매도세가 강했다. 보잉은 4% 넘게 하락했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 대형 기술주 중에서는 엔비디아, 아마존, 메타가 상승했고, 알파벳과 애플은 1%대 약세를 보였다. 오라클은 클라우드 부문 수익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3% 이상 상승했다.

미국 대형마트 체인 코스트코는 9월 판매 지표가 견조하게 나오며 3% 넘게 올랐고, 델타항공은 4분기 실적 전망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4% 이상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까지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을 81.5%로 반영했다(전일 79.2%).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13포인트(0.8%) 오른 16.4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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