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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8 (월)

    'AI 밸류체인' 장악 나선 오픈AI...'정상을 향한 독주'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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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도영 기자]

    테크M

    오픈AI /사진=디디다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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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인공지능(AI) 생태계 중심에 서겠다는 오픈AI의 야심이 구체화되고 있다. AI 인프라부터 플랫폼, 서비스에 이르는 AI 밸류체인 전역에서 오픈AI의 존재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오픈AI '소라', 닷새 만에 100만 다운로드 돌파

    지난 8일(현지시간) 오픈AI 소라 책임자 빌 피블스는 자신의 엑스(X) 계정을 통해 "소라가 초대제로 운영되고 북미 지역에만 제공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챗GPT 보다 더 빠른 속도로 5일도 안돼 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피블스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따라가기 위해 팀이 열심히 노력 중"이라며 "더 많은 기능과 과도한 검열 문제도 곧 개선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오픈AI는 지난달 30일 차세대 영상 생성 AI 모델 '소라 2'를 탑재한 틱톡 스타일의 소셜미디어 앱 '소라'를 출시했다. 프롬프트 입력으로 짧은 영상을 생성해 공유할 수 있는 소라는 이용자가 영상·음성을 인증하면 AI가 외모와 목소리를 학습해 다양한 영상에 삽입하는 '카메오' 기능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소라의 인기는 오픈AI의 수익화 행보가 본격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다만 유명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캐릭터를 무단으로 사용하거나 유명인들이 등장하는 가짜 영상들이 범람하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에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조만간 콘텐츠 권리 소유자가 소라에서 자신의 캐릭터가 어떻게 사용되는지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통제 장치를 공개할 예정이며, 해당 사용을 허락한 권리자와 수익을 공유할 계획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코딩 분야 '클로드' 맹추격

    미국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오픈AI가 AI 코딩 부문에서 앤트로픽을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스타트업 모두(Modu)가 수집한 데이터에 따르면 오픈AI '코덱스(Codex)' 코딩 어시스턴트가 앤트로픽의 '클로드 코드(Claude Code)'보다 일부 코딩 역량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모두가 수집한 30만 건 이상의 풀 리퀘스트 데이터에 따르면, 코덱스가 작성한 코드의 74.3%가 개발자에게 승인됐으며, 이는 클로드 코드의 73.7%보다 소폭 높은 수치다. 풀 리퀘스트는 새로운 코드 변경 사항을 원본 소스 코드에 병합하기 위한 제안을 의미한다.

    개발자들 사이에서도 코덱스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엑스(X)와 레딧 등 커뮤니티에서 개발자들이 지난달 출시된 코딩용 'GPT5-Codex'의 성능 향상을 언급하고 있다는 것. 여전히 클로드 코드의 사용량이 압도적이지만, 코덱스가 복잡한 코딩 작업에 더 능숙해지고 가격도 더 저렴해 주목할 만하다는 설명이다.

    'AI 밸류체인' 중심에 서다

    앞서 오픈AI는 지난 6일 열린 '데브데이 2025'를 통해 챗GPT 안에 서드파티 앱을 직접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스포티파이, 질롱, 캔바, 피그마, 부킹닷컴, 익스피디아 등의 서비스를 챗GPT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게 된 것.

    이를 두고 업계에선 챗GPT가 'AI 슈퍼앱'으로 진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챗GPT가 단순 챗봇 서비스를 넘어 애플 'iOS'나 구글 '안드로이드'를 대체할 음성 기반의 새로운 운영체제(OS)로 작동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실제 오픈AI는 아이폰, 맥북 등 애플의 핵심 제품 디자인을 이끈 조너선 아이브와 AI 하드웨어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오픈AI는 엔비디아로부터 최대 1000억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를 약속받고 AI 인프라를 직접 구축해 하이퍼스케일러로 거듭나려는 시도도 하고 있다. 초대형 AI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 이니셔티브'로 글로벌 AI 대전환을 주도하고 있는 오픈AI는 엔비디아 뿐만 아니라 AMD와도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손을 잡았고, 국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과 고성능·저전력 메모리 반도체 공급도 약속받았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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