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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08 (토)

    [테크M 리포트] 두나무 더한 네이버파이낸셜...네이버 기업가치 새 국면 진입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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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호 기자]

    테크M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왼쪽)과 송치형 두나무 회장/사진=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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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와 두나무 간 '빅딜' 공표가 임박한 가운데, 네이버의 기업가치가 새로운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기존 인터넷 검색, 플랫폼을 넘어 웹3 금융허브라는 새로운 모멘텀이 더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네이버에 구글과 코인베이스를 더한, 새로운 멀티플이 부여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10일 대신증권은 별도의 리포트를 발간하고 "네이버가 두나무를 자회사로 편입 및 두나무 연결 실적 반영이 현실화될 경우 내년 매출은 20% 이상, 영업이익은 6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최근 인공지능(AI) 도입, 신규 애플리케이션(앱) 출시 등으로 광고, 커머스 부문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지만, 본업 외형 성장이 제한적인 상황"이라면서 "이런 가운데 두나무가 편입된다면, 네이버의 실적 개선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순이익은 네이버가 확보하는 두나무 지분율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이번 거래는 단기 실적 개선보다는 장기 성장 동력 확보와 리더십 강화가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이 현재 결제 중심의 사업 구조를 넘어 금융 사업 전반으로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송치형 회장의 최대주주 등극 가능성이 현실화되면 디지털 자산과 핀테크 분야에 강한 리더십 체계를 구축해 신사업 추진력을 높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이지은 연구원은 "네이버는 단기 모멘텀보다 중장기 성장성과 구조적 전환을 반영한 주가 상승 흐름이 기대되는 국면"이라고 덧붙였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또한 "네이버는 그동안 신사업 등 미래 성장 동력원이 상대적으로 약해 낮은 밸류에이션을 받았다"며 "하지만 두나무 인수로 코인기반의 새로운 사업에 진출하면 이 같은 저평가가 해소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네이버가 스테이블코인과 토큰증권 등 제도화가 시작되는 코인 시장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업 영역이 확장될 여지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시장에서는 이번 협력이 네이버 '핀테크 2.0' 전략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페이는 이미 국내 주요 결제 인프라 중 하나로 자리 잡았지만, 높은 카드 수수료율과 금융 플랫폼 간 경쟁 심화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결제 효율화는 이러한 비용 구조를 혁신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안으로 평가된다.

    무엇보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은 결제 서비스의 혁신을 넘어, 국내 웹3 금융 생태계의 구조적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네이버의 입장에선 쇼핑과 금융, 가상자산이 한곳에 모이는 명실상부한 슈퍼앱을 완성, 금융시장의 판도를 뒤흔드는 디지털 금융 지배 사업자가 될 것이라는 게 시장의 평가다. 이처럼 빅테크와 디지털자산 기업의 결합이 실질적인 시너지로 이어질 경우, 네이버 주가는 단순한 플랫폼 프리미엄을 넘어 '신금융 플랫폼 밸류에이션'을 부여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가의 또다른 관계자 역시 "네이버가 두나무와의 협력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결제, 투자, 벤처 생태계 유동화까지 포괄하는 금융 밸류체인을 갖추게 된다면, 이는 단순한 핀테크 사업 확장을 넘어 한국판 웹3 슈퍼앱의 출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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