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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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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 총통 '미사일 방어체계' 발언에…中, "전쟁 상황으로 몰고갈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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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베이징 로이터=뉴스1) =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2025년 1월 7일 중국 베이징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1.7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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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이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건국기념일(쌍십절)인 10일 중국을 겨냥해 내놓은 발언에 대해 "대만을 전쟁의 위험한 상황으로 몰아넣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라이 총통의 발언에 대해 "라이칭더 당국의 '무력으로 독립 도모', '무력으로 통일 거부'라는 망상은 대만을 전쟁의 위험한 상황으로 몰아넣을 뿐"이라며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려면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하고 대만 독립에 명확히 반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궈 대변인은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 및 미국과 대만의 군사 협력에 대한 중국의 결연한 반대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라이 총통은 타이베이 총통관저 앞에서 열린 114번째 건국일 기념행사에서 "중국이 대국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길 기대한다"며 "(중국은) UN(국제연합) 총회 제2758호 결의와 2차 대전 관련 역사 문건을 왜곡하는 것을 멈추고, 무력이나 위협으로 대만해협의 현상을 바꾸려는 시도를 포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이 총통이 왜곡을 멈추라 지적한 UN 총회 결의 제2758호는 1971년 중국을 UN 대표로 인정한 결의로, 대만은 이후 UN에서 퇴출됐다. 이 결의는 중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과 대만통일을 주장하는 근거 중 하나다.

    중국의 위협을 언급한 라이 총통은 곧이어 국방 특별예산을 제안했다. 그는 "내년도 국방예산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기준에 따라 GDP의 3%를 넘어설 것이며 2030년까지 GDP의 5%에 도달할 것"이라며 "이는 국가를 지키려는 우리의 결심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종합 미사일 방어체계인 '대만의 방패(T-Dome)'를 신속히 구축해 다층 방어체계, 고도 탐지능력, 효과적 요격 능력을 갖춘 촘촘한 방공망을 마련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중국)=안정준 특파원 7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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