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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2026년 발롱도르는 내 꺼야!" 음바페, 앙리 제쳤다! 10G 연속골→프랑스 역대 득점 2위 등극…그러나 발목 통증 호소로 교체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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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프랑스의 간판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가 또 한 번 놀라운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클럽무대와 A매치를 합쳐 10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프랑스 대표팀을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3연승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경기 막판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교체돼 프랑스와 레알 마드리드 모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음바페는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아제르바이잔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D조 3차전에서 선발 출전해 1골 1도움의 활약으로 팀의 3-0 완승을 주도했다.

    이날 프랑스는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마이크 메냥이 골문을 지킨 채, 테오 에르난데스, 다요 우파메카노, 윌리엄 살리바, 말로 귀스토가 백4를 구성했다. 미드진에는 아드리앵 라비오, 마르쿠스 튀랑, 마이클 올리세가 포진했고, 최전방 스리톱에는 음바페, 위고 에키티케, 킹슬리 코망이 선발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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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초반은 프랑스의 일방적인 공세였다. 전반 10분 음바페가 측면으로 내준 공을 귀스토가 받아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아제르바이잔 골키퍼 샤르루딘 메흐메달리예프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 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올리세의 크로스를 받은 우파메카노가 헤더로 골문을 노렸지만 공은 살짝 빗나갔다.

    프랑스의 공세는 끊임없었지만, 아제르바이잔의 수비는 쉽게 뚫리지 않았다. 세 줄로 촘촘히 진을 친 상대는 프랑스의 중거리 슈팅을 차단하며 버텼다. 그러나 결국 해답은 음바페였다.

    전반 추가시간, 리버풀 공격수 에키티케의 짧은 터치 패스를 받은 음바페가 상대 수비진 사이로 파고들었다. 무려 다섯 명의 수비수를 연속 드리블로 제쳐낸 뒤, 오른발로 골대 오른쪽 하단 구석을 정확히 찔렀다. 이 득점으로 프랑스는 전반을 1-0으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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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반 들어 프랑스는 여유 있는 경기 운영 속에서도 계속해서 공격을 주도했다. 후반 4분 에키티케가 날린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며 아제르바이잔을 위협했다. 20분이 지나자 경기의 흐름은 완전히 프랑스로 기울었다.

    후반 24분 음바페가 왼쪽 측면에서 정교하게 올린 크로스를 라비오가 헤더로 받아 넣으며 2-0을 만들었다.

    이후 프랑스는 교체를 통해 체력을 조절하며 경기를 장악했다. 하지만 악재가 찾아왔다.

    후반 37분 음바페가 상대 수비수와 경합 중 오른쪽 발목 통증을 호소하더니 벤치를 향해 직접 교체 사인을 보냈다. 디디에 데샹 감독은 즉시 플로리앙 토뱅을 대신 투입했다.

    음바페의 부상 교체로 경기장 분위기가 잠시 가라앉았지만, 그를 대신해 교체출전한 토뱅이 홈 팬들을 다시 일으켜 세웠다. 교체 투입된 지 70초 만에 에르난데스의 크로스를 받아 환상적인 왼발 발리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 골은 토뱅의 2019년 이후 첫 A매치 득점이었다. 프랑스는 3-0으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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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의 주인공은 음바페였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음바페는 83분 동안 1골 1도움, 슈팅 10회, 유효 슈팅 3회, 패스 성공률 89%(46시도 중 41회 성공), 기회 창출 4회, 파이널서드지역 패스 6회 등 엄청난 활약으로 최고 평점인 9.0을 받았다.

    특히 이날 득점으로 음바페는 A매치 통산 53호골을 기록했다. 프랑스 역대 득점 3위 티에리 앙리(51골)를 넘어섰고, 1위 올리비에 지루(57골)를 4골 차로 추격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음바페는 이제 프랑스 축구의 살아 있는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그가 이 기세를 유지한다면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프랑스 역대 최다 득점자로 등극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AFP'는 "음바페가 기록한 이번 득점은 단순한 골이 아니라 그의 커리어를 상징하는 장면이었다. 개인 능력으로 수비를 무너뜨리고, 동료와의 연계 플레이까지 완성했다"며 그의 경기력을 극찬했다.

    음바페는 이번 경기 전까지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라리가 8경기에서 9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경기에서 5골을 기록 중이었다. 여기에 프랑스 대표팀에서의 3경기 연속 득점이 더해지며 공식전 10경기 연속골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올시즌에만 벌써 14골을 기록 중인 음바페다. 이 수치는 그의 프로 데뷔 이후 최고의 득점 페이스다. 시즌 초반부터 자신의 커리어 중 가장 뜨거운 득점 감각을 보이고 있다.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 성적만 뒷받침된다면 자신이 간절히 원하는 발롱도르의 내년 수상 후보 1~2순위로 손색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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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이러한 활약에도 불구하고, 경기 막판 부상은 우려를 낳고 있다.

    교체 장면에서 직접 걸어나가는 모습이 중계 화면을 통해 포착돼 큰 부상이 아니라는 분석이 우세하지만 다가오는 경기 출전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데샹 프랑스 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음바페가 최근 몇 주간 통증을 안고 뛰어왔다. 이번에도 이전에 다쳤던 발목을 다시 부딪혔다"며 "쉬면 통증은 줄겠지만, 경기 중 접촉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지금은 이상적인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해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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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는 이번 승리로 유럽 예선 D조에서 3연승을 기록하며 선두를 굳혔다.

    앞서 우크라이나(2-0), 아이슬란드(2-1)를 차례로 꺾은 데 이어 아제르바이잔까지 완파했다. 현재 프랑스는 승점 9점으로 조 2위 우크라이나(승점 4)와의 격차를 벌렸다.

    음바페의 활약 외에도 라비오의 중원 장악력과 수비진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살리바와 우파메카노는 경기 내내 상대의 공격을 완벽히 차단하며 무실점 승리에 기여했다.

    한편 D조의 또 다른 경기에서는 독일이 룩셈부르크를 4-0으로 완파하며 2승 1패로 A조 선두에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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