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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미중 관세전쟁 재점화…이 종목들은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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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희토류 수출통제’ 급소 찔린 트럼프, 대중국 관세 100% 추가

    MP머터리얼즈, USA 레어어스 등 미 희토류 관련주 급등

    크리티컬 메탈, 3일간 44.27% 폭등…MP머티리얼즈도 8.37%↑

    헤럴드경제

    지난 2011년 1월 중국 장시성 난청현에서 한 근로자가 희토류 금속 광산 현장에 물을 뿌리고 있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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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중국이 희토류와 전기차 엔진의 핵심 소재인 리튬의 수출을 제한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對)중국 관세를 100% 추가하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미중 관세전쟁이 재점화했다.

    미중 무역긴장은 고조되고 있지만 미국의 희토류 관련주들은 반사이익을 톡톡히 보고 있다.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한층 옥죄면 미국내 업체에 의존도가 커지고 트럼프 행정부의 지원이 강화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中, 희토류 수출통제 발표 직후 美 희토류 관련주 불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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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정박한 컨테이너선들.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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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일(현지시각) 미 희토류 채굴업체인 USA 레어 어스의 주가는 4.96% 상승한 32.6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발표한 직후인 9일 USA 레어어스의 주가는 15.0% 급등하며 사상최고가로 마감했다.

    미국 내 최대 희토류 광산업체인 MP머티리얼즈도 10일 기준 8.37% 급등한 78.3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광물 개발업체 크리티컬 메탈의 주가는 10일 1.84% 오른 14.98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이 업체는 지난 8일과 9일 주가가 각각 17.66%, 24.77% 급등하기도 했다. 3일간 주가가 총 44.27% 오른 셈이다.

    최근 미국 정부가 지분을 인수한 리튬 아메리카의 경우 10일 종가는 전날보다 6.84% 하락한 7.49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 업체는 최근 한 달간 183% 폭등했다.

    미 CNBC 방송은 미국 광물 관련주들의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 “투자자들은 백악관이 희토류 산업에 대한 추가 자금 투입에 나설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미 국방부는 지난 7월 MP머터리얼즈와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자국내 산업 육성의 첫 신호탄을 쏜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 에너지부(DOE)는 지난달 24일 리튬아메리카스에 지분투자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달 6일에는 백악관이 캐나다 광물 탐사 기업인 트릴로지 메탈스의 지분 10%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USA 레어어스 역시 지난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정부와 직접 접촉 중이라고 밝힌 이후 주가가 큰 폭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에 대해 CNBC는 “정부가 직접 산업 지분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MP머터리얼즈는 CNBC에 “이번 중국의 조치는 미국이 산업정책을 선제적으로 추진해야 할 필요성을 상기시킨다”며 “공급망 복원력 확보는 경제적 문제이자 국가안보의 문제”라고 짚었다.

    중국은 희토류 통제, 미국은 100% 관세 예고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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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 12일, 중국 선전의 항구 앞에 오성홍기가 펄럭이고 있다.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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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서 중국은 지난 8일 첨단산업 핵심 소재인 희토류와 관련해 채굴·제조 기술에 이어 관련 장비도 수출 통제 대상에 포함하며 희토류의 우회 수출 차단에 나섰다. 반도체에 활용하는 초경질 재료인 인조 다이아몬드 등도 특정 조건에 부합하면 수출 통제 대상이 된다. 이 외에도 리튬에 대한 수출 통제도 강화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대중국 초고율 관세(기존 관세에 100% 추가)와 핵심 소프트웨어 수출통제 카드(이상 11월1일 시행)로 맞불을 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중국이 무역과 관련해 극도로 공격적인 입장을 취했다는 것을 방금 알게 됐다”며 “미국은 오는 11월 1일부터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현재 부과 중인 모든 관세 위에 추가로 1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이 같은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했다. 이 외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부터 “모든 핵심 소프트웨어”에 대한 수출 통제 조치도 병행 시행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이 같은 조치는 이달 말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을 앞두고 협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의 시진핑 주석은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회담을 가질 전망이다. APEC 정상회담은 10월 21일부터 11월1일까지 경주에서 열린다.

    에버코어 ISI의 애널리스트 네오 왕은 “이번 수출 제한은 시진핑 주석이 서울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협상할 때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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