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중국이 무역과 관련해 극도로 공격적인 태도를 취했다"면서 "11월 1일부터(또는 중국이 추가 조치나 변화를 취할 경우 더 빠르게) 미국은 중국에 대해 현재 그들이 내고 있는 관세에 추가로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11월 1일, 우리는 모든 핵심 소프트웨어에 대한 (대중) 수출 통제도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예고대로 미국이 수입하는 중국산 제품에 100% 추가 관세가 부과되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은 평균 155%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 4월 145% 관세율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보다 6시간 일찍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선 "2주 뒤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 시진핑(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예정이었지만, 이제 그럴 이유가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미·중 정상회담을 취소할 수 있다고 시사한 것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마 우리가 회담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협상 여지를 남겨뒀다.
중국 상무부는 12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입장문에서 "관세전쟁에 대한 중국 입장은 일관적"이라며 "만약 미국이 고집대로 한다면 중국 또한 단호히 상응 조치를 취해 정당한 권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 최승진 특파원 / 서울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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