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형 모델 먼저 공개 유력
기본형은 2027년 봄 출시 전망
매출 분산·시장 경쟁 노림수
기본형은 2027년 봄 출시 전망
매출 분산·시장 경쟁 노림수
[사진출처=폰아레나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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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아이폰 출시 전략이 내년부터 큰 변화를 맞이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시장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13일 폰아레나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2026년 가을에는 모든 신형 아이폰을 동시에 출시하는 기존 방식을 버리고 고급형 모델 중심으로 먼저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소식통이 전한 내부 로드맵 및 각종 유출 정보에 따르면 내년 가을에는 아이폰18 프로, 프로 맥스, 에어2, 폴더블 아이폰 등 고가·프리미엄 제품 군이 우선 공개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통상적인 판매량 1위였던 대중형 기본 모델 아이폰18과 신형 아이폰18e는 약 6개월 이상 이후인 2027년 봄 따로 출시될 수 있다는 시나리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같은 전략은 단순히 신제품 출시 시점을 분산해 화제성과 판매 사이클을 늘리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팀쿡 애플 CEO. [사진출처=연합뉴스] |
그동안 애플은 매년 9월 대규모 공개행사에 집중했으나 행사 직후 반짝 매출 효과에 의존하는 단점도 동시에 안고 있었다. 시장에서는 가을 신제품 효과가 점차 단기에 그치면서 상반기 매출 공백이 구조적 한계로 지적돼왔다는 분석과 함께 애플이 일부러 신작 일정을 늘려 매출 곡선을 부드럽게 하고 분기별 실적을 꾸준히 끌고 가려는 의도라고 보고 있다.
경쟁사인 삼성전자도 변수다. 삼성은 매년 1월 전후로 갤럭시 S 시리즈를 내놓으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최대 화제를 몰고 온다. 이번 애플의 일정 변화 관측에는 아이폰18 기본형을 일부러 삼성 신작 출시에 맞춘 것 아니냐는 해석도 뒤따른다.
실제 갤럭시 S27이 출시된 뒤 애플이 곧바로 신작을 내놓는다는 식의 신제품 홍보 경쟁이 가열되면 스마트폰 업계 전체의 관심사도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
다만 소비자에게는 불편함도 따른다. 애플이 신제품 공개 시기를 실제로 조정할 경우 내년 9~10월에는 기존처럼 ‘기본형 아이폰’ 신제품을 바로 만나볼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본 모델은 항상 가장 많이 팔리는 셀러였고 전체 시리즈의 저변을 넓히는 역할을 했다”며 “구매 대기 수요가 그만큼 길어질 수 있지만 애플 입장에서는 두 시즌에 걸친 집중 마케팅으로 신규 수요와 대기 고객 모두를 최대한 흡수하는 효과를 노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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